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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거센 ‘딘風’

`딘 풍(風)이 텍사스 카우보이를 몰아낼 수 있을까`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딘 전 주지사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결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CNN방송은 5일 CNN과 타임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딘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 나선 출마자 9명 중 22%를 얻어 2위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딘은 오는 19일과 27일 대선후보 지명전이 열리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모두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 등 주요 언론들은 이미 딘을 표지모델로 싣고 그에 관한 특집 기사를 싣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과 의사로 동북부 시골 주지사 출신인 딘은 빈약한 정치 경험에도 불구, 이라크 전쟁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거침없는 공격, 뛰어난 말솜씨 등을 무기로 20~30대 인터넷 세력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과 끝까지 접전을 벌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딘의 손을 들어주면서 여타 민주당 후보들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로서는 딘의 민주당 대표 지명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과 별개로 그가 부시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그러나 무명의 아칸소 주지사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을 이겼던 것과 같은 `이변`이 또 한번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윤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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