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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정신있나 없나

홍보책자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도 1년간 몰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20만부에 달하는 홍보 책자를 발간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우정본부는 언론의 지적이 있기 전까지 이 같은 사실을 파악도 못하고 있다 뒤늦게 잔여 홍보물 회수에 나섰지만 대부분은 배포된 뒤였다. 우본은 지난해 5월 국제우편서비스를 안내하기 위한 홍보 책자 20만부를 제작, 전국 3,600여개 우체국에 비치했다. 홍보책자는 국제우편서비스 이용방법과 요금은 물론 일본으로 보내는 우편에 대한 설명이 첨부돼 있다. 일반 시민은 당연하고 유학생을 비롯한 주한 외국인들도 많이 보는 내용이다. 우본은 외부업체에 홍보물 제작을 맡겼는데 영문 지구본 그림 속 일본해 표기가 미약해 제대로 검수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외부업체 역시 외국계 이미지 판매업체로부터 문제의 지구본 그림을 구입하고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본은 지난 15일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남은 홍보물 3만6,000여부를 회수, 폐기했으나 16만부 이상은 이미 퍼진 뒤였다. 우본의 한 관계자는 “홍보물 제작시 표기오류 여부를 사전 검토하고 검수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지만 파문이 확산될 경우 책임론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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