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수능의 중간점검이라 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 이후 각 교육업체가 잇따라 입시설명회를 연다. 특히 수시모집을 목전에 둔 상황이라 6월 모평 이후 설명회장은 늘 입시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그러나 입시설명회의 성격상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정보제공이 이뤄지다 보니 수험생 개인에게 필요한 알짜 정보는커녕 설명회 주최 측이 제공하는 입시 관련 책자와 학원 홍보물만 받아가는 경우도 많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시간만 낭비할 뿐"이라며 "무작정 설명회에 참석할 것이 아니라 설명회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똑같이 듣고 배로 얻어가는 입시설명회 100% 활용법을 알아봤다. ◇자신의 성적 수준 파악해야=수험생의 평균 등급과 백분위는 기본으로 알고 가야 한다. 입시설명회의 특성상 일반적인 입시전략을 제시할 뿐 학생 개개인의 성적에 맞춘 전략을 제시해줄 수는 없다. 그 때문에 내 성적대에 해당되는 대학과 전형 등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인의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 성적을 명확히 알고 가야 한다. ◇설명회도 예습 필요=입시에 사용되는 용어는 입시제도만큼이나 복잡하다. 일반전형ㆍ특별전형, 그리고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면 아무리 고급정보가 제공된다 할지라도 내용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입시제도에 대해서도 사전에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예컨대 올해 수시모집에는 미등록인원에 대한 충원 기간이 생겼는데 이는 수시 지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입시에 기본이 되는 용어와 제도는 충분히 숙지해야 설명회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평 등급컷은 참고만=6월 모평 이후 각 입시기관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수능 영역별 등급컷을 발표한다. 그러나 등급컷의 차이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 수능 영역별 등급은 수시 지원 시 수능 최저 등급을 만족하는지 여부를 따질 때 필요한 것이지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하는 데는 의미가 없다. 정시모집에서는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등급컷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손이 아닌 귀가 바빠야=평균 2시간 정도 진행되는 설명회에는 영역별 강사나 입시전문가의 전략 강의 등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 많다. 상당수 설명회 참석자는 강연내용을 일일이 필기하는 데 집중하다가 설명을 놓치거나 내용을 혼동하고는 한다. 설명회 내용은 입시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설명회 장에서는 강연 내용을 여유 있게 듣고 중요한 부분에 간략한 메모 정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대규모 설명회는 시간 제약이 있어 각 개별 대학에 대한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입시흐름 위주로 진행된다. 따라서 설명회 참가 목적을 개별 대학의 입시정보 수집이 아닌 입시 전체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게 좋다. 도움말: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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