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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 제2의 노키아 되나

스마트폰 ‘블렉베리’의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이 경영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에 밀려 판매실적이 하락한 탓이다. 업계에서는 RIM이 ‘제2의 노키아’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RIM은 1·4분기에 6억9,500만달러(약 7,550억원)를 벌어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 7억6,900억달러(약 8,454억) 보다 약 10%가량 매출이 줄었다. 최근 1·4분기 성적이 발표된 뒤에는 주식이 15%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RIM이 이처럼 매출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와 구글 OS인 안드로이드는 57%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RIM도 자체 OS인 블렉베리를 운용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14%에 그치는 수준이다. 블렉베리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속도’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가 느리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에 블렉베리는 보안 안정성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짐 발실리 RIM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신제품을 출시에 예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RIM의 2분기 매출 실적 또한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 예상돼 노키아와 비슷한 궤도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2008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40%에서 올해 1분기 24.3%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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