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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내경제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가계의 소비지출이 동분기에 13.4% 증가하여 1·4분기 8.9%에 이어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필품보다는 선택적 소비비목에 대한 지출이 크게 확대되었다. 선택적 비목인 외식비의 경우 작년 2·4분기에 비해 24.8% 증가하여 식료품비의 증가율(14.0%)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교양오락비가 31.7% 증가하여 소비지출 비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교양오락비 중 TV, 오디오, VTR 등 교양오락용품에 대한 지출이 47.5%나 증가하였으며, 단체여행비, 운동오락시설 및 기구 이용료 등 교양오락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20.6% 늘어났다. 교통·통신비의 경우 자가용승용차 구입비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2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2·4분기 가계소득은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하였지만 증가세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99년 상반기 가계소득은 0.1% 감소하였다. 5분위별 소득의 경우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계층과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계층의 소득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간계층인 2∼4분위계층의 소득은 소폭 감소했다. 작년 5분위 계층의 소득감소는 0.3%로 소득계층중 외환위기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반면 1분위 계층의 소득감소가 17.2%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았었다. 올해 상반기 5분위계층의 소득이 1.1% 증가함에 따라 이 계층의 소득은 위기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난 반면 나머지 계층의 소득은 악화되거나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올해 소득계층의 불균형이 작년에 비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득수준의 회복은 미미한 상태에서 소비의 확대로 인해 2·4분기의 소비성향은 높게 나타났다. 가계의 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은 76.0%로 90년 1·4분기의 7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에 따라 가계의 저축수준을 반영하는 흑자율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흑자율은 흑자액(가처분소득-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9.9% 감소한 24.0%를 기록했다. 높은 평균소비성향과 낮은 흑자율을 들어 현재의 소비수준이 과도하지 않은가 하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소비수준을 과도하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올해 2·4분기 민간소비증가율은 9.0%로 경제성장률(9.8%)를 밑돌고 있다. 즉 국내 전체적으로 볼 때 소비증가가 소득증가를 넘어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경기불안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구재소비가 26.4%나 감소하였다. 현재의 소비확대도 주로 내구재소비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구입하지 못한 제품을 올해 구입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현재의 소비확대는 과소비라기 보다는 지난 해의 과도한 소비위축의 반등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평균소비성향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모두 고려할 경우 71.1%로 외환위기 이전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 이 경우 흑자율도 28.9%로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소비과열에 대한 우려로 인한 소비진정책보다는 현재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정책적 배려가 바람직하다. /黃仁星 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연구위원 [금리동향 및 전망] 지난 주 시장금리는 장기금리는 하락하고 중기금리는 상승하는 등 종목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주초반에는 정부가 금융시장안정대책회의를 열어 투신사들의 채권매도를 자제하도록 창구지도를 함에 따라 장기금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는 투신운용사에 대한 공개시장조작 참가 허용과 6개월짜리 채권형 뮤츄얼펀드 허용을 검토하는 등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그러나 주중반 이후에는 대우그릅 계열사의 워크아웃 결정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장기금리는 하락을 멈추고 소폭의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편 CD 및 CP금리 등 중기금리는 시장의 자금경색을 반영하여 한주 내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시장금리는 탐색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폭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일단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에 당분간 채권시장은 관망하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우채권 처리문제에 있어서 여전히 진척된 것이 없고 투신사들의 환매자금 확보를 위한 채권매도 압력 역시 잠재해 있어 채권매수세가 쉽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9월중 3조5천억원의 국고채 발행이 예정되어 있는 것도 국고채수익률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기본적으로 약세기조가 유효한 가운데 시장금리는 보합 또는 소폭의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제공: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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