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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원 테니스 돈잔치 스매시

상금 334억원 호주오픈 14일 개막… 5월 프랑스오픈·6월 윔블던·8월 US오픈<br>리나·니시코리 등 황색 돌풍 기대<br>기아차 호주오픈 17년 후원 눈길


1,200억원이 걸린 '테니스 돈잔치'가 14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프로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ㆍ프랑스오픈ㆍ윔블던ㆍUS오픈) 중 첫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해 27일까지 계속된다. 호주오픈으로 첫 테이프를 끊는 그랜드슬램 대회는 5월 프랑스오픈, 6월 윔블던, 8월 US오픈으로 그 열기를 이어간다. 4대 메이저대회를 전부 제패하는 '명인'을 그랜드슬래머라고 부른다.

4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 합계는 무려 약 1,200억원. 그 중에서도 호주오픈의 상금이 가장 많다. 호주오픈 측은 지난해보다 400만호주달러(약 44억원)나 오른 3,000만호주달러(약 334억원)를 총상금으로 내걸었다. 남녀단식 우승자는 각각 243만달러(약 27억원)의 '돈방석'에 앉게 되며 1회전(128강) 탈락자도 약 3,000만원을 받는다. 올해 호주오픈은 테니스대회 사상 최다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17년간 한국기업이 후원=호주오픈의 후원ㆍ협찬사는 롤렉스, IBM 등 19개에 이르는데 그 중에서도 메이저 스폰서는 기아자동차 한 곳뿐이다. 지난 2002년 포드를 대신해 호주오픈에 뛰어든 기아차는 최근 201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17년 연속 후원은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 기아차는 호주오픈으로 인한 지난해 홍보효과가 3억5,000만달러(약 3,6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해마다 100대 이상의 의전차량 등을 지원하는 기아차의 향후 6년간 총 후원규모는 5,000만호주달러(약 558억원) 정도다.



◇황색돌풍, 본때 보일까=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ㆍ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리(영국)의 남자단식 우승경쟁 못지않은 관전포인트는 '황색돌풍'이다. 그 동안 아시아인에게 높아만 보였던 테니스 메이저 무대는 중국의 리나가 2011년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 단식 우승자가 되면서 문턱이 꽤 낮아졌다. 현재 세계 6위인 리나는 2011년 호주오픈 준우승 경험도 갖고 있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엔 리나와 함께 대만의 셰쑤웨이(26위)도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단식에선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18위)를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8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니시코리는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이 13일 꼽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지켜봐야 할 선수' 6인에 들기도 했다.

한편 한국선수의 메이저 최고성적은 이형택(은퇴)이 2000년과 2007년 올린 US오픈 4회전(16강) 진출이며 올해 호주오픈엔 성인선수 없이 정현(삼일공고) 등 남자 주니어선수 6명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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