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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첫 화두는 '소통'

경제민주화ㆍ복지, 외교ㆍ안보 등 국가미래연구원, 참여정부 출신 영입 주목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5일 이 같이 밝히면서 "각계각층 국민들이 다니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타임스퀘어는 그가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와 유세를 벌였던 장소다. 당시 다양한 계층과 나이대의 시민과 허물없이 접촉할 수 있었다는 내부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캠프의 이름은 박 전 위원장이 강조해온‘국민행복’으로 정했다.

박 전 위원장 경선 캠프의 정책라인도 진용을 갖췄다. 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을 비롯해 다수 인사가 합류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김 원장은 경제민주화와 복지의 정책을 완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 전 위원장이 핵심 경제공약으로 내세운 `줄ㆍ푸ㆍ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박 전 위원장이 지난 2009년 미국 방문때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화두로 던졌던 `원칙이 바로선 자본주의'론(論)의 핵심 입안자로 전해졌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개인의 이익과 사회 공동선이 합치될 때 지속가능한 이윤을 낼 수 있다는 경제주체들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정부의 역할에 대해 "관치주의는 안되지만 시장경제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은 정부가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이 제시하는 경제민주화와도 큰 틀에서 맥을 같이하고 있다. 더욱이 김 원장이 김 공동 선대위원장과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인데다 이한구 원내대표와도 가까워 캠프내에서 정책 가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삼성 출신인 현명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의 합류도 주목된다. 그는 신라호텔, 삼성시계, 삼성종합건설 대표이사, 삼성물산 회장을 차례로 지냈다. 정치권 입문 이후 국가미래연구원에 합류하면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대기업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서 많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과는 2007년 경선 당시 캠프에 합류하면서 관계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외교ㆍ안보 전문가는 참여정부 출신이 참여해 관심을 끈다. 국방 분야를 맡은 김장수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18대 총선 때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은 김 전 의원은 한나라당행(行)을 택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친군'(親軍)이라고 칭해 왔으나 범친박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외교ㆍ안보 분야를 맡은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참여정부 때 외교안보 실무를 관장했다. 2004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으로 발탁된 데 이어 외교부 차관보를 거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공직을 마감했다.

윤 전 수석은 남북 교류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묘안을 찾아 `박근혜 공약'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그는 국가미래연구원에서 사실상 박근혜 사단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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