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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4월 16일] 건전한 댓글 토론문화를 기대하며

인치범(SK커뮤니케이션즈 홍보팀장)

포털사이트 ‘네이트’가 새롭게 오픈한 지 한달여가 지났다. 2년 전 엠파스 인수 이후 크고 작은 우여곡절과 준비 과정을 거치며 회사 내 여러 서비스들의 장점을 결합해 선보이게 된 서비스인 만큼 지난 한달간 내부 구성원들의 기대와 염려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녹록하지 않은 일정과 과제의 연속이었으나 새로운 서비스의 성공적 안착에 대한 구성원들의 한결 같은 바람과 단합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기도 했다. 직접 사원들이 나서 새 네이트 홍보를 위한 휴대폰 컬러링을 녹음하는가 하면 오픈 준비로 밤샘 작업을 하는 동료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새벽에 모여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구성원들도 있었다. 이번 네이트 오픈은 서비스의 모습과 방향에 대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토론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토론대상 중 하나는 다름아닌 뉴스 댓글 실명제. 아직까지 대부분의 포털이 실명이 아닌 아이디가 나타나도록 하는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적용하고 있고 이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뉴스 댓글 완전실명제 도입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다. 여러 사례에서 입증됐듯이 실명제 적용에 있어 이에 따른 장ㆍ단점이 공존한다는 사실은 분명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인터넷 문화의 성장ㆍ확산과정 속에서 치유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상처를 입는 피해사례 역시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실명제 적용이 이러한 문제의 원천적 해결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당장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사회구성원들이 만들어낸 합의인 만큼 이제 우리 고민은 실명제 적용 여부를 떠나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우려를 공감하고 정책적으로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다행히도 그간 완전 실명제로 운영되는 싸이월드를 통해 이러한 정책의 긍정적 기능과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러한 건강한 문화를 네이트 댓글 실명제를 통해서도 확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와 그에 대한 진심어리고 책임 있는 고민도 우리가 새롭게 껴안은 숙제라 할 수 있다. 새 사이트를 준비한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쳐 포털의 뉴스 공간도 악플이 아닌 선플ㆍ훈플이 달리는 훈훈한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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