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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주저하는 생보사

저금리로 역마진 커지는데도<br>자산 대비 비중 3.6%로 뚝

최근 저금리로 보험사의 국내외 부동산 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은 최근 10년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투자 대상보다는 인플레이션 헤지 목적으로 부동산이 활용된 탓인데, 달라진 금융 환경을 감안해 보험사의 부동산 투자 관련 자회사 설립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의 운용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회계연도 9.52%에서 지난해에는 3.60%까지 떨어졌다. 보험사의 운용자산이 같은 기간 100조원에서 383조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부동산 투자는 9조5,000억원에서 13조8,000억원으로 완만하게 증가한 데 그친 결과다. 카드 대란을 겪었던 2004년까지 부동산 투자는 계속 감소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조5,000억원이 증가했고 이후 감소세로 반전한 뒤 지난해 다시 2008년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다.

생보사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도 저조했다. 지난해 수익률은 3.50%로 오피스 투자 수익률인 6.90%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박선영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이 부동산을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방어 수단으로 운용한 결과"라며 "수익률이 낮은 것도 자산 분류상 투자용과 업무용이 혼재돼 공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자 가능성이 커진 만큼 전문화된 리스크 관리와 규제 완화 등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그는 "부동산 투자가 위험기준지급여력제도(RBC)상 채권과 주식의 중간 정도의 위험으로 분류돼 현실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급격히 늘리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부동산의 자산운용 수익률 개선 기여도가 큰 만큼 핵심ㆍ가치성장ㆍ기회자산 등으로 세분화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생보사의 해외 부동산 자회사 설립의 승인 절차를 완화하는 등 금융당국 차원의 전향적인 검토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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