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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업들 한국부품 주문 쇄도

한·EU FTA 발효 앞두고<br>유럽기업 납품요청 잇따라<br>정부도 美등서 상담회 개최


#1. 산업용 섬유업체인 웰크론은 최근 한 독일 기업으로부터 평소의 두 배나 많은 물량 납품 요청을 받았다. 이 업체는 그동안 중국산 제품을 수입해왔지만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가격격차가 좁혀지자 품질이 좋은 한국산 제품을 구매하기로 방향을 바꿨기 때문이다. 웰크론은 올 상반기에만도 유럽발(發) 주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급증했다. #2. 자동차 조향장치 부품을 생산하는 태림산업은 이달 말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지역 바이어 업체 방문에 나선다. 태림산업은 한ㆍEU FTA 발효로 관세가 철폐될 경우 매출이 20%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한ㆍEU FTA 발효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와 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정부는 유럽 수출이 늘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을 대상으로 대규모 상담회를 진행하고 기업들도 수출 극대화를 위한 현지방문 등 수주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14일부터 열흘간 독일ㆍ스위스ㆍ미국 등 3국에서 부품소재‘글로벌 파트너십(GP)’ 상담회를 잇따라 연다. 이 행사에는 미국과 유럽의 10개국 글로벌 기업 103개사가 참가해 국내 기업 86개사와 신제품 공동개발부터 부품공급까지 6억달러 규모의 다양한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품 아웃소싱과 관련한 상담이 320건 진행되고 공동개발 36건, 투자상담 24건 등 총 380건에 달한다. 이 행사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유수의 부품소재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기관 및 기업들과의 공동개발 및 공급 건. 기존에 우리 기업들이 이미 만들어진 부품을 수출하는 상담회와 달리 처음부터 수요기업들과의 연구개발(R&D)을 공동으로 진행해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이번에 스위스 마이크로테크놀로지연구센터(CSEM)와 부품소재 공동연구 및 파트너 기업 발굴과 기술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또 KOTRA도 세계 1위의 계측기 제조 글로벌 기업인 스위스의 엔드리스하우저를 비롯해 자동차 트랜스미션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게트라그(미국) 등 3개 기업과 공동개발 및 아웃소싱을 위한 국내 파트너 기업 발굴 MOU를 맺을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1,900만달러에 달하는 부품 공급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S사는 독일의 시에스타와 풍력발전 설치선박에 적용될 500만유로 상당의 부품을 공동 개발해 공급하고 H사도 스위스 티센그룹과 400만유로 규모의 자동차 조향장치 개발과 공급 계약을 맺는다. 또 D사는 미국의 파커하니핀사와 400만달러에 달하는 자동차엔진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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