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비싸도 사갈 수 있는 우리만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박용현(사진) 두산 회장은 1일 경기도 용인 수지의 두산기술원을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시장을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핵심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수인재 확보와 지속적인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두산 고유의 핵심기술 확보를 강조한 것은 경기침체 후 도래할 경기회복기를 대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기에 고부가가치 첨단기술을 확보해야 회복기에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높여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구체적인 기술개발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이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확보된 원천기술을 좀더 정교하게 다듬는 것"이라며 "이는 연구원들의 몫인 만큼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두산이 그 동안 영국 두산밥콕, 캐나다 HTC 등의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원천기술을 시장수요에 맞는 상업기술로 재 탄생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사 한 관계자는 "두산은 최근 국내 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현지에 기술개발 센터를 설립하는 등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두산기술상 등을 제정해 8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연구원들의 기술개발 동기부여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