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하반기 신약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양약품은 최근 신약 출시 지연과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하반기 이후 가시화될 신약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양약품의 백혈병치료제 ‘라도티닙(IY-5511)’은 식품안전청에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현재 환자를 모집 중이다. 항암제의 경우 임상 2상이 완료되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제품발매가 가능하다. 원료 의약품신고(DMF)제도 문제로 허가신청이 늦었으나 관계회사인 일양바이오팜에서 이를 생산하기로 함에 따라 다음달 중에 신약 허가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허가승인은 4∙4분기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IY-5511은 임상 2상에서 75%의 환자에게 약효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부작용도 경쟁제품보다 낮아 신약 승인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수출도 추진 중이다. 항궤양제인 ‘놀텍’의 경우 새로운 형태의 제형(크리스탈 폼)으로 특허를 오는 2027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임상 2상에서 치료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중증 이상의 역류성 식도염에서 기존 치료약보다 탁월한 치료율을 보였다. 시장 규모와 다국적 신약들의 특허 만료를 감안하면 올해 안으로 기술수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국내 역류성 식도염 임상 3상도 완료돼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백혈병치료제와 역류성 식도염의 국내 신약 출시와 기술수출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일양약품의 실적은 내년 이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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