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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미켈슨 "다음에" 각각 9위·18위 머물러

지난 2001년 이후 6년간 5차례 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나눠가졌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올해 모두 그린재킷에서 멀어졌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펼쳐진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공동 9위(4언더파)로 떨어졌다. 전날 무려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던 우즈는 다시 주춤하며 개인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우승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마스터스를 제패할 당시 쓰던 스코티 카메론 퍼터 대신에 나이키 메소드 퍼터를 들고 나온 우즈는 이날 퍼트 난조로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우즈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2번홀(파5)에서도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 한숨을 내쉬었다. 11번홀(파4)에서도 1m가 채 안 되는 파퍼트를 놓치는가 하면 13번홀에선 이글 퍼트가 홀에 떨어질 듯 말 듯 하더니 홀 위에 멈춰 서서 우즈를 실망시켰다. 마스터스 전초전이었던 쉘 휴스턴 대회에서 우승하며 ‘마스터스 챔피언 후보 0순위’로 꼽혔던 필 미켈슨은 3일 내내 평범한 스코어만 적어냈다. 미켈슨은 첫 날 2언더파, 둘째날 이븐파를 써낸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미켈슨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과 더불어 공동 18위(3언더파)에 머무르며 대회 2년 연속 우승이 멀어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은 왼손잡이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됐다”던 세계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의 발언은 왼손잡이 미켈슨의 부진으로 허언(虛言)으로 남게 됐다. 카이머 본인 역시 전날 6오버파 150타를 쳐 마스터스 대회에서만 3년 연속 컷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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