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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변속기 자동차 화려한 부활

운전의 재미와 경제성을 동시에…<br>차값 훨씬 싸고 연비 뛰어나 대중형 스포츠카 수동 선택 급증<br>'도요타 86' 자동보다 2배 많고 '제네시스 쿠페' 전체 비중 20%대<br>'코란도C 시크'도 15% 넘어

도요타 86

제네시스 쿠페


운전 재밌는 차… 한국서 놀라운 일 터졌다
수동변속기 자동차 화려한 부활운전의 재미와 경제성을 동시에…차값 훨씬 싸고 연비 뛰어나 대중형 스포츠카 수동 선택 급증'도요타 86' 자동보다 2배 많고 '제네시스 쿠페' 전체 비중 20%대'코란도C 시크'도 15% 넘어

맹준호기자 [email protected]













도요타 86






제네시스 쿠페










수동변속기 장착 자동차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지난 20~30년여년간 조금씩 자동변속기 차량에게 자리를 내주다 최근 들어서는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는 매뉴얼 트랜스미션 장착 차량들이 대중형 스포츠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되찾고 있다.

수동변속기 차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변속기 차에 비해 차값도 싸고 연비도 우수해 경제적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요즘 수동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운전의 즐거움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세컨드카를 사려는 중년들에게는 수동차가 젊은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번주 자동차면은 어떤 수동차가 인기를 얻고 있는 지 알아보자.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수입차 업체가 수동 변속기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 것도 드문 일인데 출시 이후 계약 결과를 보니 수동을 선택한 소비자가 자동을 선택한 사람보다 두 배나 많았다.

놀라운 일을 일으킨 주인공은 한국도요타가 최근 출시한 후륜구동 대중형 스포츠카인 '도요타 86'. 지금까지의 계약 대수 120대 중 80대가 수동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스포츠카의 진면목을 맛보기 위한 고객들이 수동을 대거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차량 가격도 수동이(3,890만원) 자동(4,690만원)보다 훨씬 저렴하게 나왔다.

다다 데쓰야 도요타 수석 엔지니어는 "86은 지난 수년 동안 처음으로 수동변속기를 장착시킨 도요타의 스포츠카"라면서 "운전으로부터 기쁨을 느끼며 진정으로 기억에 남을 드라이브 경험을 창출하는 데 변속기 개발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86의 수동변속기를 제대로 조작하는 방법도 가슴 설레는 어조로 설명했다. "부드럽고 포근하게 손바닥으로 기어 손잡이를 감싸고 손목을 살짝 움직여 기어를 변속하라. 이 때 기어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나면 당신은 제대로 86의 기어를 변속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푸조 수입사인 한불모터스가 수동 변속기 장착 스포츠카인 'RCZ 다이나미끄'를 6대 수입해서 모두 판매했다. 프랑스 푸조는 이 차에 대한 한국 수출 물량을 연간 10대로 배정, 올해부터는 연간 10대가 들어올 예정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이 차를 이용하는 레이싱팀인 '푸조 RCZ 노키아 팀'의 우승 소식이 들릴 때면 국내 고객들로부터 구입 문의 전화가 특히 많이 온다"고 전했다.

국산차 가운데서는 현대차의 스포츠 세단인 '제네시스 쿠페'의 수동변속기 비율이 지난해 25%, 올해는 20% 정도로 가장 높다. 최근 나온 대중형 스포츠 쿠페인 '벨로스터 터보'의 수동 비율도 9%로 높고, 기아차 '포르테 쿱'도 지난해 6.5% 정도 수동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정도가 뭐가 높냐고 말할 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 국산차의 자동변속기 장착률을 살펴보자.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기준 '아반떼'와 '투싼ix'의 자동 변속기 장착율은 98.8%다. 기아차는 경차인 '모닝'이 95.9%이고 '프라이드'가 97.6%, '포르테'가 97.9%, '스포티지R'이 98.7%다. '쏘나타'와 'K5' 등 중형차는 99%를 넘은 지 이미 오래다. 이 같은 자동변속기에 대한 극단적인 쏠림은 면허제도와 메이커의 상품구성 및 판매전략 때문에 발생했다.

쌍용차는 '코란도C'의 수동 모델인 '코란도C 시크 M/T'는 운전하는 맛과 함께 압도적인 경제성 때문에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차 값이 2,035만원으로 자동변속기 모델의 기본형 가격인 2,205만원보다 싸고 연비도 리터당 20.1㎞로 자동(리터당 15㎞)보다 훨씬 우수하다. 때문에 코란도C 전체 판매량 중 코란도C 시크 M/T 비중이 15%에 달하고 있다.

쌍용차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수동을 몰아야 제 맛이라고 하는 고객들이 이 차를 사서 운전의 재미와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근 급발진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발진 염려가 없는 수동차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는 것도 판매량 증가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그러나 수동차 최대의 고민은 향후 차량을 중고 시장에 처분할 때 발생한다. 한정된 수요 때문에 제때에, 제값을 받고 팔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점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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