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 31.2km 길이의 둘레길이 내년 10월 개장한다. 경기도 안양시와 과천시, 서울시 관악ㆍ금천구 등 4개 지자체는 14일 서울 관악구청에서 관악산 둘레길 사업을 공동 추진할 것을 다짐하는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4개 지자체는 둘레길로 조성될 31.2km 구간 중 각 해당 지역으로 나눠 조성할 예정이다. 이들 지자체들은 둘레길을 조성함에 있어 역사, 문화, 자연자원 조사 등에서 상호 협력 지원하고, 둘레길 완공 후에는 걷기대회를 공동개최하기로 했다. 4곳의 지자체들은 오는 12월까지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해 내년 2월부터 9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자체별 조성구간은 과천시가 간촌약수터에서 남태령에 이르는 6.2km이고, 관악구가 남태령 고개를 출발해 호압사까지 12km로 가장 길며, 금천구는 호압사에서 석수역까지 3km이다. 안양시는 석수역 인근부터 간촌약수터에 이르는 10km구간에 둘레길을 조성한다. 이 구간은 공공예술의 메카이자 안양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안양예술공원과 삼막사, 산림욕장과 자연학습장 등을 경유한다. 시는 안양구간을 찾는 등산객들이 안양예술공원과 문화재 등 안양명소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특색 있게 조성할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수도권 명산인 관악산이 안양시민뿐 아니라 서울과 인근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새로운 산행문화를 접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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