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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월 18일] 사이버 유통공룡과 공정거래질서

SetSectionName(); [사설/4월 18일] 사이버 유통공룡과 공정거래질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가 국내 1위의 오픈마켓인 G마켓을 인수하자 인터넷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의 37%, 온라인장터시장의 81.9%를 차지할 '사이버 유통공룡'의 탄생은 국내 중소 상인들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는 이점도 있지만 판매업자나 소비자들의 혜택이 줄어드는 부정적인 측면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베이는 지난 2001년 2위 업체인 옥션에 이어 이번에 다시 G마켓을 인수하면서 한국식 오픈마켓 모델을 앞세워 일본ㆍ중국 등 아시아태평양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개인이 중고제품을 경매로 거래하는 영미 방식과 달리 한국에서는 중소상인들이 신제품을 고정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품질관리나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베이는 세계 39개국에 진출해 있어 국내 중소 판매업자들의 해외 직접판매 기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인터넷쇼핑몰 등 다른 유통채널에 엄연히 존재하는 진입장벽을 감안할 때 중소 판매자의 선택권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경쟁촉진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중소업자 보호장치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향후 3년 동안 판매수수료율 인상을 금지하는 등의 조건을 내건 것은 일단 타당한 조치로 여겨진다. 하지만 3년 후 결합기업의 수수료 인상 등 경쟁제한적 행위로 중소 판매자들이 폐해를 떠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또 경쟁이 불가능한 오픈마켓에서 소비자 할인혜택 등이 줄어들 우려도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등이 많아 소비자들이 값싼 채널로 이동할 수 있다지만 전반적인 가격상승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옥션을 장기적으로 쇼핑포털로 전환시킬 계획이므로 기존 포털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마켓시장은 지난 5년 동안 거래규모가 무려 10배나 늘어 지난해 말 8조원에 육박했다. 소비자와 중소 판매자들이 혼재하면서 갈수록 커지는 오픈마켓시장이 건전한 시장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베이의 역할이 크다. 국내 온라인쇼핑을 사실상 장악한 이베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 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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