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재계] 개혁 실천계획 가시화

LG는 26일 「신경영 패러다임」이란 이름으로 새출발을 다짐했고 삼성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2금융권 계열사의 삼성여신 감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현대는 조만간 대규모 계열사 해외매각을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의 성과를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고 SK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후속조치를 숙고하고 있다. 다만 주요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발표된 대우는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태다.아직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중심으로 「총론 찬성, 각론 반대」 분위기가 강하지만 그룹별 움직임을 보면 머지않아 정·재계 합의사항의 가시적인 실천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 오는 9월초 현대강관 등 자산규모 1조원이상의 대형 계열사 3~4개를 해외매각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의지를 과시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12개 계열사를 매각하는 것을 비롯, 총 25개 계열사를 계열에서 분리한다. 그러나 현대의 최우선 과제는 5개 핵심업종의 소그룹 분리독립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의 계열분리에 이어 그룹 핵심인 자동차부문 계열사의 분리도 내년 상반기중 마무리할 예정. 그러나 5개 소그룹 분리를 위해선 선결과제가 적지않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사외이사 활용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비상장사에도 점차 사외이사와 사외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2금융권 계열사의 현대여신을 줄여나가는 문제도 당장 발등의 불이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은 지난 25일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 직후 구조조정본부 임원들에게 후속조치 마련을 지시했다. 이날 간담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반영하는 행동이다.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계획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금융권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도 충실히 이행한다는 다짐이 있었다. 李회장은 특히 삼성이 재계의 본보기로서 경제개혁에 앞장설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일시적 경제개혁을 위한 전시정책이 아니라 기업경영 변화의 큰 흐름」이라는 말로 자신의 인식이 어떤가를 밝혔다. 삼성의 자신감은 삼성자동차 처리나 부채비율감축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긍정적 평가에 힘입은 것. 반도체, 전자업종에 대한 기술투자가 지속될 것임을 밝혔다. 반도체에만 3조5,000억원을 투자, 반도체 1위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다. 제2금융권 지배구조 개선조치에 대해선 나름대로 대책을 준비중이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2금융권 계열사들이 해당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향후 이들 계열사의 움직임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전망. 생명, 증권, 투신 등 계열사의 삼성여신이나 투자를 점차 줄여나간다는 원칙은 확고히 정해졌다. ◇LG= 26일 구본무(具本茂) 회장 등 최고경영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무려 2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였고 그만큼 변화에 대한 열의를 과시했다. LG는 이날 2000년대에 대비, 「한국적 경영관행」에서 벗어나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진적 경영관행」을 정착시키자며 「신경영 패러다임 7개항목」을 내놓았다. 그룹 통합경영→법인·이사회중심 경영 한국중심→세계적 관점 사업영역의 수평적 확장→선택과 집중 규모·범위의 경제→우량성·경쟁우위 지향 물량중심→핵심역량 중심 생산 중심→가치 중심 노동·자본요소 의존→정보·지식요소 증대 등이다. 반도체 사업매각 후 정보통신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데 대해 金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을 반기고 있다. ◇SK= 일찌감치 핵심역량 위주로 구조를 개편하고 계열사 독립경영을 실천,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있다. 특히 SK텔레콤이 그랬던 것처럼 계열사 전체에 감사협의회를 두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제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등 두 분야에 투자를 집중시킬 계획. 중국과는 정보통신 부문에서, 남미와는 에너지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손동영기자[email protected]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