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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네오팜, "신약 개발 집중… 2년 뒤 매출 발생 할 것"

아산병원과 손잡고 항암제 연구<br>화장품·신약 비중 50대50 기대<br>피부질환 스킨케어 시장 1위<br>건선 치료제 앞세워 미국 공략



애경그룹의 자회사인 네오팜의 올해 목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실하게 정립시키는 것이다. 6년째 민감성 피부 질환 스킨케어 시장 점유율 40%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보습 화장품 '아토팜'과 함께 올 5월 새로 출시된 가족 보습제 '더마비'를 안착시키는 한편 병의원 전용 민감성 피부 보습제 '제로이드' 역시 시장에 확고히 자리 잡겠다는 복안이다.

박병덕(사진) 네오팜 사장은 5일 "아토팜이 시장 1위를 유지하다 보니 온라인 등에서 정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공격을 많이 받는다"면서 "지난 2006년 이래 51회째를 이어온 '아토팜 피부과학 교실'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민감 피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피지오겔, 갈더마코리아의 세타필 등 병원용 화장품으로 유명한 경쟁 제품들이 병원 밖으로 나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탄생시킨 더마비는 건강한 피부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보습제로 식물 성분을 함유해 산뜻한 사용감을 자랑한다. 김유정을 광고 모델로 앞세워 이번달부터 지하철 광고와 케이블 TV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세타필과 피지오겔이 자리를 비운 병원 시장에선 제로이드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건선 피부 질환 치료제 임상실험을 완료한 네오팜은 오는 9월 이를 토대로 '쏘리아팜'이라는 일반 의약품을 미국에 론칭한다. 박 사장은 "건선은 피부과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주사 형태인 항체 의약품이 사용됐는데 가격이 비싸고 면역 기능을 저하시킨 단점이 있었다"며 "쏘리아팜은 미국에서 2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쏘리아팜은 미국에 먼저 론칭한 후 내년 상반기 한국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0년 첫선을 보일 당시 아토팜은 임상실험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한 민감성 피부 질환 보습제 최초 브랜드로 화제를 모았다. 박 사장은 당시 심한 아토피 질환을 겪고 있는 큰 아들에게 시제품을 사용해 큰 효과를 보고 확신한 끝에 사내 벤처로 제안해서 탄생한 게 바로 현재의 네오팜이다.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열정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네오팜이 스킨케어 부문에 집중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이 회사는 '네오(신)팜(의약)'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대체의약품 제조를 핵심 역량으로 키우고 있다.



네오팜은 아토팜을 통해 회사 재무 상태를 탄탄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꿈의 신약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화장품 및 의약품 공장이 있는 대전에서 만들어진 의약품은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태로 12개 품목이 전량 수출되고 있다.

박 사장은 "다른 신약 개발 회사의 경우 캐시카우가 없이 외부 투자에만 의존하다 보니 힘들지만 네오팜은 회사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아토팜이라는 캐시카우가 있어 신약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네오팜은 정부 지원을 받아 폐암 항암제와 항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폐암 항암제는 정부 주도 아래 아산병원과 손잡고 내년 6월까지 13억원을 지원받아 빠르면 2년 뒤 임상 1상이 끝난 후 글로벌 제약사들에 라이선스 아웃소싱을 기획 중이다. 또 대전ㆍ충청광역권 과제로 3년간 15억원을 지원받고 있는 당뇨 치료 항체 개발의 경우 이르면 3년 뒤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지난해 169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네오팜은 올 1ㆍ4분기에 이미 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사장은 "2~3년 뒤면 화장품과 신약의 수익 비중이 50대50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며 "애경 그룹 내 자회사 가운데 네오팜만큼 부채 비율이 적은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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