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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업화 성공모델로 연구소기업이 뜬다

정부 출연연의 핵심기술과 민간자본이 만나 성공확률을 배가한다.

정부출연연구원의 연구성과를 모태로 설립된 연구소기업들이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출연연 기술사업화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일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 따르면 대덕특구 내 19개 연구소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이 총 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30억원 대비 65% 이상 증가한 것으로서 지난 2006년 12억원을 시작으로 2007년 57억, 2008년 149 억, 2009년 283억 등 매년 괄목할만한 매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연구소기업 성공 신화의 선두에는 2006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출자한 국내 1호 연구소기업 선바이오텍이 있다. 이 회사는 건강 기능식품과 고순도 화장품을 기반으로 미주와 중국, 베트남, 일본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400억 원의 매출성과를 올렸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컴퓨터 그래픽기술 '디지털 액터'를 출자 받은 매크로그래프가 안면인식기술을 개발, 출입 통제 및 위험 인물 검색 등의 보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 기계연구원으로부터 '초정밀 롤 미세가공 성형 기술'을 출자 받은 제이피이 역시 설립 3년 만에 TV용 패턴 도광판용 압출 롤 분야의 국내시장 80%를 점유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40억원대의 매출을 일궈냈다.

이외에도 ETRI의 비티웍스와 오투스가 각각 40억원대와 30억원대, 원자력연의 서울프로폴리스가 3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런 성공사례에 힘입어 출연연들에게 연구 소기업 설립은 이미 효율적인 기술사업화 방안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그만큼 설립 열기도 뜨거워져 지난해 말과 올해 들어서만 4개사가 신규 설립승인을 획득, 현재 대덕특구에는 총 25개사가 스타벤처 도약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한창이고 올 연말까지 5개사 정도의 추가 설립이 예견되고 있는 상태다.

이재구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기존 기업들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신생 기업들의 설립에 힘입어 올해의 경우 전체 연구소기업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 1,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례로 한국화학연구원의 기술과 자본을 출자 받은 케이에너지는 유동층석출공법에 기반한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원료 제조장비의 국내 공급과 해외수출을 추진 중에 있는데 이미 모 업체와 가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보완 및 검증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임윤철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 업체의 장비보다 생산효율이 최대 5배나 높다는 게 최대 강점" 이라며 "1년 내 최종 기술검증을 마치고 대당 30~40억원대의 장비 수십대 이상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나노갭센서 기술 등 10건의 특허를 이전받은 미코바이오메드가 혈당기와 단백질 분석시스템을 중국, 일본 등지에 수출 중이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무병 인공 씨감자 대량 생산기술을 이전받은 보광리소스는 인공 씨감자 생산에 더해 플랜트 설비 수출로 해외시장 개척에 뛰어들었다.

이 이사장은 "올해에만 연구소기업 육성에 50억원의 예산을 책정, 기술 타당성 검증과 상용화 기술 개발 등 사업화 전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구소기업이 공공기술 사업화의 핵심으로 부상했기 때문에 상용화 자금지원을 포함, 지원성과를 극대화할 제도개선 방안 등을 추가적으로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덕=구본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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