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비컷(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가 1.5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성장과 물가만 보면 한국은행도 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지만 미 대통령 선거 직후 140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이 변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8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 환율이 내려가면 금리를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렇게) 보기 이르다. 앞으로 1~2주 사이 외환시장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6원 내린 1386.0원으로 출발한 뒤 1380원대에서 횡보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당선인의 경제정책이 혼조돼 있어 달러화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데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고율 관세를 최우선 순위로 내세우고 있는데 미국 입장에서 높은 수입 관세는 물가를 높여 금리 상승(달러 강세) 요인이 된다. 반면 트럼프는 이전부터 약달러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한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최우선 순위로 놓고 있는 것 같다”며 “이달 말 금통위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상황을 더 보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식으로든 환율이 1400원을 넘으면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큰 부담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 1400원은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금융·외환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내렸다가 다시 1400원을 돌파하면 굉장히 부담스러울 거기 때문에 11월 동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과 가계부채라는 변수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한은이 이를 지켜보고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이 1400원 아래에서 형성될 경우 한은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400원을 넘어서면 한은이 움직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않다면 이달에도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금리 인하를 의식한 듯 이날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 개편하고 적기 대응하겠다”며 “주택 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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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상자산 낙관론’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개당 8만 달러를 돌파했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하루에만 4.7%까지 상승하며 8만 92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넘어섰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추진하고 취임 후 100일 안에 디지털 자산에 정통한 규제 당국자를 임명해 미국을 디지털 자산 산업의 중심에 서게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동안 가상자산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해임 계획도 밝혔다. 트럼프 당선 시 가상자산 시장에 유리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실제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대선 직전 7만 3000달러 선을 맴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대선 당일 처음으로 7만 5000달러를 뚫었고 줄곧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날 마침내 8만 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블룸버그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350억 달러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에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목요일 약 14억 달러의 뭉칫돈이 쏠리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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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거론하는 보편 관세(10%)의 직격을 회피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트럼프가 내연기관에 혜택을 주면 미국 판매량이 높은 현대차·기아가 유리한 경영 환경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0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가동되면서 미국 생산능력이 약 100만 대로 확대됐다. 현대차는 2005년 생산을 개시한 앨라배마 공장은 약 35만 6000대에 이어 약 3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메타플랜트까지 65만 대 이상 미국에서 생산이 가능하다. 기아가 2009년부터 생산한 미국 조지아 공장은 34만 대를 만들 수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약 165만 대를 판매했다. 현지 공장을 완전 가동하면 약 60%의 물량을 현지에서 생산해 관세를 피할 수 있는 셈이다. 메타플랜트 조기 증설 카드도 남아 있다. 메타플랜트는 설계 계획상 50만 대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현대차의 미국 생산 비중은 70% 이상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중에서는 현대차·기아에 혜택을 주는 정책도 있다고 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10월 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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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와 일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재직자에게만 주어지는 수당 등 조건부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될 경우 기업들이 연간 약 6조 8000억 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사원 9만 2000명을 채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대법원까지 기존 법리를 뒤집을 경우 청년 채용 축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 확대 등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직자 조건부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시 경제적 비용과 파급효과’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재직 중인 직원에게만 지급한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 산정에 포함할지 여부를 놓고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특수강 제조 업체 세아베스틸의 사례를 계기로 작성됐다. 기업들의 급여명세서를 보면 기본급 외에도 각종 수당이 수두룩하게 기재돼 있다. 그런데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에서 일부 수당은 지급할 시점에 ‘재직자에게’ 지급한다고 규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재직자 조건’이라고 한다.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는 통상임금의 조건을 설명하면서 ‘재직자 조건’이 있는 임금은 고정성이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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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골프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워지기 위해 최근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여러 상황을 감안해 주변 조언에 따라 골프 연습을 시작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제47대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윤 대통령 주변에서는 "'골프 외교'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골프를 즐겨 치는 트럼프 당선인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어느 정도 골프 실력을 갖춰놓을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1기 재임 시절,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여러 차례 골프를 치며 미일 정상외교를 수행했다. 이들의 ‘골프 외교’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7년 11월 아베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칠 때 벙커 밖으로 뛰어 올라가다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 일본 언론에 포착되며 화제를 모았다. 윤 대통령이 골프채를 다시 잡은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에도 종종 골프채를 잡았다고 한다. 다만 그는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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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4년도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이날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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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한 달여간 진행했던 파업을 종료하고 업무를 재개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9일 제16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전체 노조원이 11일부터 정상 출근한다는 내용의 복무 지침 12호도 하달했다. 노조는 파업은 끝내지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특근과 잔업은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교섭이 장기화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해 (파업을 끝내고) 단체교섭에만 집중할 예정”이라며 “다만 교섭 상황에 따라 언제든 총파업에 (다시) 돌입할 체제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현대트랜시스는 올 6월부터 총 15차례에 걸쳐 노사가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노조가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8일 현대트랜시스의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시작된 파업은 사흘 만인 11일 총파업으로 확대됐다. 노사 양측이 가장 크게 대립한 지점은 성과급이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 현대차와 비슷한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과 지난해 매출액의 2%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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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 5개월 만에 29만 명이 16조 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해 1인당 연 176만 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부터 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예정이어서 연간 1500억 원가량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윤석열 정부 금융분야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29만 명의 평균 대출금리가 약 1.5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 당국은 내년부터 은행들이 부과하는 중도상환수수료에 중도 상환에 따라 발생하는 실제 비용만 반영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가 약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은 현재 약 1.2~1.4%에서 0.6~0.7% 수준까지, 신용대출은 현재 0.6∼0.8%에서 0.4% 수준까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부과가 금지되지만 소비자가 대출일부터 3년 이내 상환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 그동안 금융권은 중도상환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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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IAEA) 사무총장이 13일 이란을 방문해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해 회담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란 반관영 메흐 통신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이란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역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란 고위 관계자들과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3월 IAEA와 이란 정부가 합의한 공동성명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지난해 공동성명은 급속하게 발전하는 이란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는 방법에 대한 것으로 IAEA와 이란 간의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도출됐다. 그는 지난 5월 이란 수도를 방문해 테헤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 구축과 투명성 제고 프로세스”를 제안하기도 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후 이란에 어떻게 접근할 지가 불투명한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란은 2015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핵 프로그램에 제한을 가하는 핵 협정에 합의했지만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이 협정에서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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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객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항공 업계가 일본 기존 노선을 늘리는 것은 물론 소도시 노선까지 새롭게 취항하면서 발 빠르게 수요에 대응한 덕이다. 중국 중심의 화물 사업의 성장세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 출발·도착 항공편은 10만 614편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전체 국제선 여객 중 일본 여객의 비중도 28% 수준으로 단일 국가 기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6%)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일본을 찾은 여객 수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일본 출발·도착 여객 수는 1832만 557명으로 나타났다. 기존 최고치였던 2019년(1560만 6187명)보다 17.4%가량 많았다. 9월 국제선 여객이 가장 많이 찾았던 ‘톱3’ 여행지도 모두 일본이었다. 나리타(39만 4600명), 간사이(33만 8640명), 후쿠오카(26만 4600명) 순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사들이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황금 알’이 일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여행의 열기가 폭발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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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월간 이용자(월간활성이용자, MAU)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운데 처음으로 8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프로야구의 온라인 독점 중계 등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용자를 끌어 모은 데 이어 ‘정년이’ 등 모기업 CJ ENM(035760)의 드라마까지 흥행하며 돌풍을 일으킨 셈이다. 티빙은 ‘야구 공백기'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채워 연내 손익분기점(BEP)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1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 애플리케이션(앱)의 10월 MAU는 810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561만 명) 대비 44.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다 수치다. 1위인 넷플릭스와 격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 698만 명에서 381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좁혔다. 티빙의 돌풍은 프로야구가 이끌었다. 티빙은 올해 정규 시즌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국내 프로야구를 온라인 독점 중계하며 이용자 몰이에 성공했다. 기본 요금제 대비 저렴한 광고 요금제도 야구 중계와 맞물려 유입 효과를 극대화했다. 인기 드라마 ‘비밀의 숲’ 스핀오프인 ‘좋거나 나쁜 동재’와 힙합 기반의 서바이벌 예능 ‘랩:퍼블릭’ 등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도 이용자를 확대하는 요인이었다. tvN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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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장기화 속 응급실 이용 환자가 예년에 비해 약 60% 감소했다는 지적이 응급실 현장 응급의학과 교수로부터 제기됐다. 응급실에 의사가 줄어든 게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이성우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0일 대한의사협회 제41차 온라인 종합학술대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올 2월부터 응급실 환자 수가 평년 대비 60%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의료 전달체계: 문제와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이번 달에 평년의 50% 수준으로 조금 회복했지만, 여전히 나머지 절반의 환자는 어딘가에 (방치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월은 의정갈등이 시작된 시기로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이 무렵 집단 사직했다. 이 교수는 고령화로 응급실 과밀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각 응급의료기관에서 7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응급실로 들어온 고령 환자들은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실 체류시간을 통해 과밀화 실상을 전했다. 75세 이상 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은 평균 4.5시간으로 75세 미만 환자의 평균 체류시간인 2.4시간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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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이 대형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포스코는 해당 공장의 생산 물량을 다른 용광로(고로)로 대체해 조업 차질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일 "파이넥스 3공장의 생산 물량은 전체 수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며 "제2~4고로의 생산량을 늘리면 부족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에선 2~4고로와 2~3파이넥스 공장이 가동되고 있었는데, 3파이넥스 공장이 멈추더라도 나머지 시설로 필요 생산량을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넥스 공장은 소결광 공정과 유연탄을 쇳물 원료인 코크스로 만드는 공정을 거치지 않고 철광석과 유연탄을 용융로에 직접 넣어 쇳물을 만드는 제철 설비다. 포항제철소의 쇳물 생산은 2고로(연산 200만 톤), 3고로(488만 톤), 4고로(530만 톤) 등 고로와 2파이넥스 공장(150만 톤), 3 파이넥스 공장(200만 톤) 등으로 이뤄진다. 3파이넥스 공장의 쇳물 생산 비중은 전체의 약 10% 수준으로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쯤 경북 포항 남구 송정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에서 폭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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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치러진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올해 가장 큰 변수로 여겨졌던 대선이 끝나자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환호했지만 국내는 ‘트럼프 리스크’ 우려에 웃지 못했습니다. 특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이 4년 만에 종지부를 찍으며 깜짝 반등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트럼프 2기’라는 위기를 맞이한 국내 증시가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금투세 폐지’로 활력 붙나 했는데…트럼프 등판에 ‘흔들’ 미국 대선이라는 초대형 이벤트에 앞서 국내 증시는 금투세 시행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활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고 발표하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83%, 3.43% 오르며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정부가 올 초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과 더불어 1500만 명의 투자자들이 염원하던 금투세 폐지까지 확실해지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탄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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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증여 관련 취득세 부담은 높아진 반면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은 과거보다 줄면서 전반적으로 증여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1∼3분기) 서울 아파트 누적 증여 건수는 총 4380건으로, 전체 거래량(7만320건, 신고일 기준)의 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분기) 8.0%보다 감소한 규모이며 2017년(3.8%)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비율이다.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아파트값이 오르고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급증한 2018년부터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와 종부세율 인상 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자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요가 몰리며 2018년과 2019년에는 연간 증여 비중이 각각 9.6%를 넘어섰다. 급기야 2020년에는 역대 최고인 14.2%까지 치솟았다, 2021년(13.3%)과 2022년(14.1%)에도 높은 비중을 유지한 뒤 지난해 연간 7.9%로 줄었고, 올해도 3분기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진 것이다. 증여 비율을 전국으로 확대해도 추세는 마찬가지다. 올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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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랜섬웨어'라고 불리는 몸값 요구형 바이러스를 통한 사이버 공격으로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얻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이던 2018년 미국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및 국가안전보장국(NSA) 국장에 취임해 올 2월 퇴임한 폴 나카소네는 최근 일본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나카소네 전 국장은 "랜섬웨어를 통한 사이버 공격이 북한이 가장 능숙한 분야일 것"이라며 "GDP의 약 4분의 1이 이런 종류의 활동으로 얻어지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밀착 역시 이 분야에서의 공작 활동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견돼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가하는 것을 두고 "협력 분야에 사이버 공격이 포함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0년 중국군 해커가 일본의 방위 기밀을 취급하는 네트워크에 침입한 사실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당시 직접 일본을 찾아 관련 내용을 알린 것이 나카소네 전 사령관이다. 이에 대해 나카소네 전 국장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일본 정부 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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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10%대 지지율로는 국정동력 상실은 물론 ‘3대 개혁’ 좌초도 우려된다”며 국정 기조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았지만 민심의 평가는 엄중하고도 위중하기만 하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지지 없는 국정은 온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기조를 대전환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거대야당 폭주의 자양분이 될 뿐”이라며 “그 결과 정부의 실패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실패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공개 사과한 것에 대해선 “만시지탄이지만 꼭 필요했다”며 “하지만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도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앞으로 2년 반의 임기 동안 사과의 진정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조치들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만 할 것”이라며 “저도 무거운 책임감으로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국민에 대한 소명의식과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선 “거대야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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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잡이 배인 제주 금성호 침몰사고로 실종된 12명 중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경은 다른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제주해양경찰청은 침몰 신고 접수 이후 40여 시간 만인 9일 오후 9시께 침몰된 선체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수중로봇(ROV)이 수숭 수색 중 발견했다. 감식팀이 제주항으로 옮겨진 시신을 감식한 결과 금성호 한국인 선원 A(64) 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A 씨는 방수복을 입고 있던 상태였다. 해경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금성호가 침몰한 유력한 이유로 ‘많은 어획량’을 꼽았다. 제주해양경찰은 “생존 선원들의 진술을 받은 결과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많은 어획량이 어선의 복원력 상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금성호는 평소 3~5회에 걸쳐 포획할 어획량을 한 번에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호는 어획물 200톤가량을 1차 운반선으로 옮긴 뒤 2차 운반선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오른쪽으로 뒤집혀 침몰했다. 해경은 “배 우측에 그물을 묶어둔 상태에서 쓰러졌다면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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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더 기아 EV3'가 독일 아우토빌트와 주간지 빌트 암 존탁이 주관하는 '2024 골든 스티어링휠 어워드'에서 '4만 유로 미만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기아는 독일 내 EV3의 출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상을 받아 의미가 크다고 10일 밝혔다. 골든 스티어링휠 어워드는 1976년부터 시작된 유럽 자동차 상으로, 1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총 78대의 차량을 심사해 14개 카테고리에서 최고의 자동차를 뽑는다. EV3는 유럽(WLTP) 기준 605㎞의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넉넉한 공간성, 다양한 편의사양 등을 내세워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우토빌트의 수석 에디터인 로빈 호닉은 "EV3는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로 충분한 주행거리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며 "차량, 배터리 등에서 7년간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안전한 구매로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V3는 유럽에서 연간 6만대 수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달 26개국 출신 기자 500명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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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N수생’ 증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 수 자체가 크게 늘었지만 감독관은 오히려 줄면서 교사들의 부담이 예년보다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감독관 수는 지난해(7만 7133명)보다 줄어든 6만 9440명이다. 시험실 감독관 6만 813명, 대기실 감독관 2280명, 복도 감독관 6347명 등이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2만 2670명으로 지난해보다 3.6% 늘었는데 수능 감독관 수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코로나19 탓에 줄였던 시험실 응시인원 기준을 한 반 당 24명에서 28명으로 늘리면서 감독관 수도 줄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감독관 1명이 관리해야 할 수험생 수가 늘었지만 시험 감독관(책임자급 제외)의 수당은 17만 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수능 감독관은 응시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대부분 서 있어야 하며 쉬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는 등 업무 강도가 높다. 시험장에는 감독관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두지만 고사장에 따라 없는 곳도 있다. 수능 감독관에 지원하는 중·고등학교 교사가 거의 없어 저연차 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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