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8일 "저는 의료개혁은 한 치도 흔들림없이 진행이 돼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정부의 추진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그리고 당도 함께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가 정부에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유예안을 제안한 것을 놓고 당과 대통령실 간 갈등으로 번진 가운데 추 원내대표가 봉합하려는 모양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사전에 심도 있게 상의를 한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마 한 대표께서 의료단체,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정리한 것 같다"며 "일부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끊임없이 정부, 의료계 현장과 소통해 나가면서 국민의 걱정이 최소화되도록 우리도 함께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의 중재안에 찬성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제안됐는지 오늘 당대표 등으로부터 이야기를 좀 듣고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의료개혁은 윤석열 정부의 중요한 과제로 국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의대 입학 정원에서 촉발된 당정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30일로 예정됐던 대통령-당 지도부 만찬이 연기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의 여러 일정과 상황을 감안해서 일정 변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22대 국회 출범 후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 원내대표는 "아쉽게 생각하는 법안도 많지만 민생을 위한 시급한 법안을 합의할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일 가정 양립 등 육아휴직 관련 법안, 국가전략망법 등이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는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