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광양시의원이 24일 열린 제33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박사라 기자 방학 기간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학 중 아동들에게 점심 도식락을 배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보라 광양시의원은 24일 열린 제33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 질의에서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한 '점심 도시락 배달 사업'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교육청이 초등학교 1~2학년 신청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돌봄 교실에서 행복도시락 무상지원을 진행중이지만, 이들을 제외하고는 각 가정에서 방학중 점심을 자체 해결하고 있다"며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가정을 위해 '방학중 도시락 배달 시범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광양시학부모연합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녀들의 식사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선택해달라는 질문에서 자녀 스스로 해결한다가 23%로 가장 높았으며, 배달 이용 16%, 학교나 센터 돌봄교실 등 시설 이용 14%,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접 차려줌 14%, 편의점이나 간편식 13%, 조부모 도움 6% 순으로 조사됐다.
방학중 아동청소년 대상 식사지원사업 참여의사가 묻는 질문에는 84%가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식사지원사업에 참여의사가 있다면 한끼당 식사비 지출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도 80%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광양시학부모연합회가 지난 달 22~23일 이틀간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82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김보라 시의원 제공 김보라 시의원 제공 아동 점심 도시락 배달 사업은 8세~17세 학령기 아동 중 맞벌이, 한부모 가정, 질병이나 다른 가족 돌봄 등 기타 인정할 만한 사유로 방학 중 아이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대상으로 신청제로 진행된다. 도시락 값은 가정이 부담하고 운영 및 배달 인건비는 시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여름방학 (7월~8월), 겨울방학(12월~2월) 총 네 달간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아동에게 균형 잡힌 식단의 점심 한끼를 제공해 아동 청소년의 비만과 성인질환 등을 예방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광양시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아이 돌봄과 주민참여형 일자리를 융합한 특화사업으로 경력보유여성에게 단기간 일자리를 제공하는 모델로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재순 시 보건교육국장은 "방학 중 아동 도시락 배달 사업이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김 의원은 남성 청소년 자궁경부암 백신 지원과 청소년 심리 상담 지원을 제안하는 한편, 광영동 축구문화센터 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