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축조공사에 참여한 울산지역 업체들은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비 보전을 촉구했다. 울산시 제공국책 사업인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축조공사에 참여한 울산지역 업체들이 자금난을 호소하며 공사비 보존을 요구하고 나섰다.
울산지역 13개 공사업체 관계자들은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4년에 걸쳐 터미널 건설공사를 수행했던 업체로, 최선을 다해 기간 내 완공했지만 결과적으로 계약금의 1.5~2배 이상 공사비가 증가했다"며 "원청사인 대우건설과 SK에코엔지니어링은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사 기간 중 잦은 외부 인사 내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자재가격 폭등, 안전 관련 사항 등의 이유로 작업 비용이 증가했다"며 "13개 업체의 손실 규모는 55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0년 7월 착공해 지난 6월 준공 승인을 마친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축조공사 참여 업체 26곳 중 울산지역 업체들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정부 정책사업인 '동북아 에너지 허브' 프로젝트 일환으로 울산 북항에 조성된 석유·가스 복합 터미널이다.
SK가스·한국석유공사의 합작법인인 KET가 발주하고 대우건설·SK 에코 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다.
업체 관계자들은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아 도산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소송도 불사할 수밖에 없다"며 "상생의 미덕을 발휘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