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스킨스. 연합뉴스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는 '괴물 신인' 우완 투수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다.
데뷔 첫해를 맞은 스킨스는 전반기에 160km를 웃도는 강속구를 앞세워 MLB를 휘어잡았다.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거듭났고 올스타전에도 선발됐다. 이를 자축하기라도 하듯 스킨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스킨스는 12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스킨스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00.2마일(약 161.3km), 평균 구속은 98.2마일(약 158km)이 기록됐다.
왜 스킨스가 뜨거운 감자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다. 스킨스는 2회 몸에 맞는 공,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것 외에 단 1명의 주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7회초 야스마니 그란달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 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스킨스는 "1점 차 승부가 진행 중일 때는 노 히트를 생각하지 않았다. 한 번의 스윙으로 동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아웃 카운트를 올리는 게 중요할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총 11탈삼진을 잡아내며 MLB 역사에 남을 대기록도 달성했다. 스킨스는 지난 5월 18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한 시즌에만 '6이닝 이상 노히트·11탈삼진 이상'을 2번이나 뽑아냈다. 이는 MLB 역사에서 지난 1973년 '강속구의 대명사' 놀런 라이언만이 가지고 있던 기록이다.
또 스킨스는 현재까지 삼진 89개를 잡아냈다. 이는 1913년 평균자책점(ERA)이 공식 통계로 채택된 이후 11경기 ERA 2.00 이하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탈삼진을 뽑은 투수 기록이다. 지난 5월 데뷔한 스킨스는 올 시즌 11경기 6승 무패 ERA 1.90을 기록 중이다.
폴 스킨스. 연합뉴스스킨스는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5월 11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고, 첫 경기 성적은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작성했다.
올해 MLB 올스타전 출전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MLB에서 신인 투수가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은 1962년 데이브 스텐하우스, 1976년 마크 피드리치,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1995년 노모 히데오가 전부다.
일각에서는 스킨스가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