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구속…"증거인멸·도망 우려"
서울남부지법, 23일 새벽 구속 영장 발부
2024-07-23 08:33:06 2024-07-23 08:33:06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구속됐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2시부터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며 23일 새벽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 직후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동한 김 위원장은 구속영장 발부 이후 곧바로 수감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설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17일과 27~28일 사이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며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판단했는데요. 다만 이번 김 위원장의 구속 영장 청구서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자금이 투입된 3일을 제외하고 2월 28일 하루의 시세조종 혐의만 적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앞서 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나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과 공모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된 원아시앞트너스 대표 지모씨도 전날 오전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최수빈 기자 [email protected]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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