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세론' 확산…펠로시 포함 당내 지지 물결
펠로시 "해리스가 승리 이끌 것"…오바마는 언급 없어
2024-07-23 07:48:12 2024-07-23 09:21:47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건강보험 문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이후, 민주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 영향력이 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로 인식됐던 당내 인사들도 잇따라 지지에 동참해 이른바 '해리스 대세론'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거물급 여성 정치인이자 민주당 핵심 인사인 펠로시 전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거대한 자긍심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전 의장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료들을 향해 해리스 지지를 촉구하며 "우리는 단결해 도널드 트럼프를 압도적으로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펠로시 전 의장의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이 나오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후보 선출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그래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민주당 내 주요 대선주자들도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전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다만 퇴임 후에도 여전히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 없이 여전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 사퇴 당일인 21~22일 등록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로, 두 후보의 격차는 단 2%포인트였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의 65%는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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