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이재명 사당화 논란에 45.8% "아니다"…36.5% "맞다"
30~50대 "사당 아니다"…60대 이상 "맞다" 우세
경기·인천-충청-호남 "사당 아니다" 우세…서울·PK '팽팽'
진보층 65.0%, 민주 지지층 75.9% "사당 아니다"
2024-06-18 06:00:00 2024-06-18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을 계기로 또 다시 촉발된 '이재명 사당화' 논란에 대해 국민 45.8%가 공감을 표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36.5%는 '이재명 사당화' 논란에 동의를 표해, 만만치 않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다만,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 절대다수는 사당화 논란에 동의를 하지 않으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1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5.8%는 '민주당에 제기된 이재명 사당화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재명 사당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36.5%는 "이재명 사당이 맞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7.6%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은 최근 논란이 된 당헌·당규 개정안을 지난 12일과 17일 잇따라 처리했습니다. 우선 국회의장 후보자와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당규 개정안을 논란 끝에 12일 당무위에서 의결했습니다. 17일에는 중앙위를 열어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도 통과시켰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당권과 대권을 분리, 대선 1년 전 당대표에서 사퇴토록 했습니다. 
 
그러자 당 안팎에서는 이번 당헌·당규 개정이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 연임과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맞춤형 개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 대표에게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부여해 그의 대선 가도에 힘을 실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또한 원내 1당의 당대표는 그 직책만으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막강한 '방탄복'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수년째 사법 리스크에 노출된 상황입니다. 
 
연령별·지역별 '혼재'…20대·서울 '팽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재명 사당화 논란'에 대해 30대에서 50대까지는 "사당이 아니다", 60대 이상에선 "사당이 맞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30대 '맞다' 36.0% 대 '아니다' 45.5%, 40대 '맞다' 31.1% 대 '아니다' 57.9%, 50대 '맞다' 30.5% 대 '아니다' 61.8%였습니다. 반면 60대 '맞다' 50.4% 대 '아니다' 37.8%, 70세 이상 '맞다' 46.3% 대 '아니다' 33.7%로, 이 대표의 사당이 맞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20대의 경우, '맞다' 26.4% 대 '아니다' 32.9%로 팽팽했습니다. 특히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무려 40.7%로, 두 응답 비중보다도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 등에선 "사당이 아니다"라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경기·인천 '맞다' 34.0% 대 '아니다' 47.2%, 대전·충청·세종 '맞다' 27.4% 대 '아니다' 49.2%, 광주·전라 '맞다' 27.2% 대 '아니다' 54.8%, 강원·제주 '맞다' 36.0% 대 '아니다' 52.3%였습니다. 이외 서울 '맞다' 43.0% 대 '아니다' 40.5%, 부산·울산·경남(PK) '맞다' 41.4% 대 '아니다' 44.9%로,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의 경우, '맞다' 44.5% 대 '아니다' 37.5%였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맞다 35.0% 대 아니다 41.3%…진보층·민주당 지지층 "아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이재명 사당화 논란에 대해 '맞다' 35.0% 대 '아니다' 41.3%로 나왔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3.6%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보수층 '맞다' 52.1% 대 '아니다' 36.9%, 진보층 '맞다' 20.4% 대 '아니다' 65.0%로, 진영별로 '이재명 사당화 논란'에 대한 의견이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맞다' 70.9% 대 '아니다' 19.1%, 민주당 지지층 '맞다' 9.3% 대 '아니다' 75.9%로 명확하게 엇갈렸습니다. 이 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 모두 압도적으로 이재명 사당화 논란에 공감을 표하지 않은 대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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