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전국 공항 로컬라이저 둔덕 즉시 교체 보수"
국회 국토위 제주항공 참사 현안보고
'연내까지 갈 문제냐' 지적에 "표현 정정"
"세이프티존 부근에 그런 시설 안 맞아"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참사 엿새째인 3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로컬라이저 잔해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단이 사고 여객기 엔진부를 크레인을 이용해 들어올리고 있다. 2025.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 참사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는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와 관련해 "빠른 시간 내에 개선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12·29 여객기 참사 관련 현안보고'에서 "솔직히 말해 제가 생각해도 세이프티존 부근에 그런 시설 있는 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토부가 실시한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 특별안점점검 결과 공항 7곳의 로컬라이저 시설 9개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여수공항, 광주공항, 포항경주공항은 무안공항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연내 개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와 관련,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내까지 갈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박 장관은 "표현을 정정하겠다. 즉시 교체 보수에 착수한다고 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방위각시설을 긴급 점검해보니까 유사한 구조 가지고 있는 곳이 여수 뿐 아니라 포항 등 7군데"라며 "즉시 개선 작업에 돌입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사고 항공기 블랙박스가 사고 직전 4분간의 기록이 누락된 것과 관련해 관제탑 교신 기록을 공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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