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 7~10일 나흘연속 본회의 검토…거부권법안 살라미 처리
거부권 8개 법안 내주 재의결…우 의장에 본회의 4번 요청할 듯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대행체제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 8개를 '살라미식'으로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다음주 나흘 연속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본회의를 네번 열도록 우원식 국회의장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른바 '쌍특검(내란·김건희특검법)'을 8개 법안 중 최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쌍특검을 시작으로 양곡법 등 '농업민생 4법'과 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 등을 순차적으로 재표결에 부쳐 다음주 중 8개 법안 재의결을 모두 끝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6일 국민의힘과 본회의 일정 협의에 먼저 나설 예정이다.
다만 우 의장이 실제 이 같은 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주 본회의에서 8개 법안을 일괄 처리하기 위한 협상용 카드란 해석도 나온다.
한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간 거부권 법안을 일괄 재표결에 부쳤던 게 관행"이라며 "법안 8개를 재의결하겠다고 하면 우 의장은 법안 전체를 본회의에 일괄 상정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봤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거부권 법안 재표결 일정을 묻는 질문에 "의장실에 강하게 요청을 드린 상황"이라며 "다음주 화요일(7일) 이후로 다수의 날짜를 요청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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