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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줄이는 은행…ATM도 6년간 1만4426개 사라져

등록 2024.07.24 09:29:53수정 2024.07.24 09: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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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지점, 2018년 5734개→2024년 6월 4849개

"은행이 비용효율화 앞세워 고령층 등 금융접근성 무시"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3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 2024.03.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3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 2024.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국내 은행들이 영업 효율화를 명목으로 영업점을 줄이며 고령층 등의 금융접근성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빠른 속도로 정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워실에 제출한 '국내 은행 지점, 영업소, ATM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지점은 지난 2018년 5734개에서 올해 6월말 기준 4849개로 5년여 만에 15.4%(885개) 감소했다.

해당 기간 지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은행은 국민은행(907개→703개, -204개)이며 감소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시티은행(39개→26개, -33.3%)이었다.

지점 감소의 대부분은 지점 폐쇄로 지난 2018년부 올해 6월까지 폐쇄된 은행 지점 수는 1003개로 집계됐다. 은행별 지점 폐쇄 현황은 신한은행이 179개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은행 161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각 159개씩이었다.

은행 지점이 가장 많이 폐쇄된 지역은 서울 404개, 경기 176개, 대구시 70개 등의 순이었다.

지점이 아예 폐쇄되는 대신 출장소로 전환된 곳은 같은 기간 총 321개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이는 운영비용 절감 때문"이라며 "지난 6년여간 가장 많은 지점을 출장소로 전환한 신한은행의 경우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지점 평균 운영비용은 24억5000만원에 운영인력은 12.6명인 반면 출장소의 경우 별도의 운영예산도 없이 모점 운영비를 통합해 사용하는데다 운영인력은 3.1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지점 폐쇄 외에도 비용효율화를 위해 ATM까지 크게 줄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6년여 동안 철수된 ATM은 총 1만4426개다. ATM 철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4468개), 경기(2847개), 부산(1179개) 등의 순이었다.

강 의원은 “은행이 적자 경영도 아닌데 비용 효율화와 비대면 은행 거래 증가를 앞세워 지속적으로 점포를 폐쇄하고 ATM 철수를 무더기로 진행한다는 것은 은행이 지켜야 할 공공성과 고령층 등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점포 폐쇄 공동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는지 확실히 점검하고 은행 지역재투자 평가시 점포 감소에 대한 감점을 확대해 불이익을 강화시켜 금융 접근성을 확보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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