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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절단' 경험자, 심장질환 위험 더높다…이유는 '이것'

등록 2024.07.18 09:36:35수정 2024.07.18 11: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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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심각 시 심근경색 81%·심부전 134%↑

"활동감소·혈역학적 변화·스트레스 등 원인"

[서울=뉴시스]신체 절단을 경험한 환자들이 심장 관련 질환을 갖게 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절단 경험 환자들의 심장질환 발병 위험성을 알리고, 적절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지= 어도비스톡 제공) 2024.07.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체 절단을 경험한 환자들이 심장 관련 질환을 갖게 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절단 경험 환자들의 심장질환 발병 위험성을 알리고, 적절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지= 어도비스톡 제공) 2024.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신체 절단을 경험한 환자들이 심장 관련 질환을 갖게 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절단 경험 환자들의 심장질환 발병 위험성을 알리고, 적절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최혜림 교수, 서울대병원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립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년에서 2018년 사이 절단 경험 환자 2만 2950명과 나이와 성별에 맞춰 선별한 대조군 7만 6645명을 비교한 결과를 18일 밝혔다.

지난 2022년 대한재활의학회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38.3명꼴로 절단 사고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기준 17만 5315명이 절단으로 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절단과 심장질환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결과 절단 환자들은 심장질환 발병의 위험성이 더 높았다.

절단 경험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발병 위험이 심근경색 30%, 심부전 27%, 심방세동·부정맥 17%로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위험은 절단으로 장애 정도가 심할 때 더욱 도드라졌다.

장애 정도가 심각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발병 위험이 심근경색 81%, 심부전 134%, 심방세동·부정맥 52%로 더 높았다. 장애 정도가 이 보다 낮은 경증에서 중등도 사이 환자는 발생 위험이 심근경색 35%, 심부전 20%, 심방세동 26%로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데 대해 연구팀은 신체 활동 감소, 비만 증가, 음주 등 생활 습관이 바뀌고, 절단으로 인한 순환 장애 등 혈역학적 변화가 발생한 탓으로 풀이했다. 또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도 심장질환 발생을 부추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환자들이 처음 마주한 절망이 워낙 큰 탓에 심장질환까지 다루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심장질환은) 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이면서 예방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단 이후 환자들을 면밀하게 관찰해 재활 과정에서 이를 포함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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