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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파업' 삼성전자 노조 "8인치·HBM 라인 멈추자"

등록 2024.07.10 14:48:48수정 2024.07.10 15: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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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반도체 사업장서 파업 참여 홍보

전삼노 "생산 차질 확인"…사측 "차질 없다"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에 돌입한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7.08. jtk@newsis.com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에 돌입한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역사상 첫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인치 나아가 HBM 라인까지 멈춰야 회사가 정신을 차린다"며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전삼노는 10일 오전 '2차 총파업 선언문'을 통해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대화 의지가 없음을 확인해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삼노는 8~10일 사흘간 1차 총파업을 선언하고 '생산 차질'을 목표로 쟁의에 돌입한 바 있다. 하지만 사측 태도 변화가 없다며 결국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손우목 위원장과 이현국 부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파업 목적이 '생산 차질'임을 거듭 강조하며 이로 인한 손해는 회사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8인치 라인 가동을 위해 파업 참여 인원 대신 오피스 직원들이 투입되고 있다며 "8인치 라인을 먼저 세우자"고 말했다.

11일 기흥 사업장 8인치 라인 앞에서 파업 참여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이후 평택 사업장으로 가 HBM(고대역폭메모리) 라인 파업 참여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HBM 포토(장비)를 세우면 사측에서 바로 피드백이 올 것"이라며 "EUV(극자외선) 파운드리도 멈추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생산 차질이 없다는 사측 입장과는 다르게 감산 등 일부 생산 차질이 확인되고 있다며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전삼노는 "분명한 라인의 생산 차질을 확인했다"며 "파업이 길어질수록 사측은 피가 마를 것이며 결국 무릎을 꿇고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에 돌입한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7.08. jtk@newsis.com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에 돌입한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7.08. [email protected]

전삼노는 최종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 임금 기본 3.5% 인상 ▲조합원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금(OPI·TAI) 제도 개선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제시했다.

전삼노에 따르면 1차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6540명으로 이중 설비, 제조, 개발공정 참여자는 5211명, 반도체 주요 라인인 기흥, 화성, 평택사업장 참여자는 4477명이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3만1400명,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5% 수준으로 상당수 조합원이 반도체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사업장은 24시간 가동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생산 라인이 한번 멈추면 천문학적 손실이 생긴다. 칩 한 개를 만드는데 최소 3개월이 걸리는데 장비가 멈추면 중도 폐기해야 한다.

사측은 노조와의 대화 채널은 항상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단 1차 총파업 이후 노사 간 공식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 관계자는 "아직 보고된 생산 차질은 없으며, 생산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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