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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선임' 진실 공방…축구협회 향한 불신만 커진다

등록 2024.07.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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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홍명보 감독 선임에 절차 없다" 폭로

대한축구협회 "박주호의 자의적 왜곡" 반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7.0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협회와 박주호 위원 사이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축구협회는 9일 공식입장을 통해 박주호가 국가대표 선임 과정을 두고 폭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라고 폭로하며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9일 현재 조회수가 200만 회 가까이 오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뉴시스]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축구협회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캡틴 파추호 영상 캡처) 2024.07.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축구협회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캡틴 파추호 영상 캡처) 2024.07.09. *재판매 및 DB 금지


박주호는 영상을 통해 "회의를 하기도 전부터 '국내 감독이 낫지 않냐'는 대화가 오갔다"며 "외국 감독을 제안하면 반대 의견이 나왔지만, 국내 감독에 대해선 무작정 좋다고 했다"며 내부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견을 내는 자신에게 지도자도 해본 적 없지 않느냐며 무시한 위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주호는 "협회가 내부적으로는 국내 감독을 살펴보자고 하면서 외부적으로는 외국인 감독을 원하는 것처럼 했다"라고도 말했다.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축구협회가 밝힌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도 시스템과 절차보다는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독단적인 결정이 부각됐던 만큼 박주호의 폭로를 두고 후폭풍이 거세게 불었다.
[서울=뉴시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판이 거세지자 축구협회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축구협회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 위원이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했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는 감독 후보자들을 추천하는 곳"이며 "이임생 이사가 전력강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들을 검토해 감독 최종 선임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박주호가 홍명보 감독이 최종 선임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하더라도 홍 감독은 정해성 위원장 주관하에 박주호 위원도 참석한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도 전했다.

이어 "박주호의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무려 5개월 만에 이뤄진 감독 선임임에도 발표와 동시에 잡음이 흘러나오면서 축구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당시에도 지적됐던 절차의 투명성 문제가 또다시 반복되면서 진실 공방 여부와 별개로 축구협회를 향한 불신이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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