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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여풍당당'…"여성 직원 연봉도 1억 넘었다"

등록 2024.07.10 06:00:00수정 2024.07.10 06: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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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직원 비율 사상 처음 10% 돌파

임원 등 여성 관리자급도 빠른 증가세

급여도 경영진·일반직급 여성이 남성 앞서

일반직급 여직원 총급여 첫 1억원 돌파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남성 중심 조직 문화가 우세한 현대차에서 여풍(女風)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단순히 여성 근로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넘어서 여성 직원 임금이 남성 직원을 앞서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아직 남성 직원들보다 여성 직원 수가 절대적으로 적지만, 고위 직급에서는 여성 임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10일 현대차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현대차 국내 사업장 내 여성 직원은 전년보다 10.4% 늘어난 5103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국내 사업장 여성 직원들이 5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전체 임직원 10명 중 1명꼴로 여성 임직원이라는 얘기다.

특히 현대차 국내 여성 직원의 절반 이상(2737명)은 관리자급(과장급 이상)이다. 전체 관리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8%다. 단 아직까지 여성 임원은 전체 임원의 3% 정도인 21명 정도에 그쳤다.

현대차는 급여 부문에서도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과급 포함 현대차 여성 경영진 총급여는 약 4억5226만원으로 남성 경영진(4억4523억원)보다 700만원가량 더 받았다. 일반 직급에서는 여성 직원 총급여가 사상 처음 1억원을 넘으며 남성 직원 총급여(9693만원)을 웃돌았다.

단 관리자급에서는 남성 직원의 총급여가 여성 직원보다 870만원 정도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현대차는 남성 직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최근에는 공장 자동화 등으로 여성 생산직 직원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외국처럼 최고경영자 레벨에서도 여성 임원이 활약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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