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한동훈 편에 서지 않으면 구태인가…사과하라"

등록 2024.07.08 09:41:15수정 2024.07.08 12:24:02

'이재명 저격수' 조광한, 한 사퇴 촉구 기자회견 관여

국민의힘 조광한 남양주병 국회의원 후보. (사진=조광한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조광한 국민의힘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은 7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자신을 비롯한 일부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추진하자 '연판장 구태' 등 표현을 빌려 비판한 것에 대해 "아주 공손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를 못하겠다면 저는 우리 당을 위해서 미력한 힘이나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이 상황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위원장은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인 '성찰과 각오' 소속으로 한 전 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준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미 알려진 바 총선 당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관한 언론 보도에 일부 위원장들이 분노한 것도 사실이고, 사퇴를 요구하자는 과격한 주장을 한 위원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다수 위원장의 의견을 모아 지난 총선의 주요 네거티브 이슈가 당의 공식기구보다 비대위원장의 사적 라인과 의논해서 처리되는 것이 또 반복돼서는 안 되겠다는 우려를 밝히는 것으로 중지를 모았다"며 "기자회견은 그런 우려를 표현하는 자리로 준비를 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그런데 몇몇 위원장의 왜곡된 발언을 근거로 이 논의에 참가한 위원장 모두를 구태로 낙인찍어 버렸다"며 "한동훈의 편에 서지 않으면 그저 구태 정치인이고 적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위원장은 남양주시장 시절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갈등으로 수차례 감사를 받고 수사기관에 고발되는 등 고초를 겪다가 민주당을 탈당했다. 지난해 9월 인재영입 1호로 국민의힘에 입당,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조 위원장은 8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한 후보는 보수의 재목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 한 후보가 아까워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러 가지 논란을 자초하면서까지 (출마)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현명한 선택,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 된다고 말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이런 취지에 공감하냐고 물은 건데 '구태정치다, 연판장 돌리기다, 예스냐 노냐' 압박했다고 하는 건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적어도 당대표를 하고 대권 도전을 하겠다는 분이 '역풍 분다고 취소하지 말라'고 조롱해도 되느냐"고 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제게 사과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던 것"이라며 "한 후보가 제게 사과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다. 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단기필마로 붙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조 위원장 등 일부 원외당협위원장의 기자회견 준비를 언급하면서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와 김종혁 조직부총장 등 친한계도 원외당협위원장의 움직임을 구태 등 표현을 빌려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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