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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끼 1800원에 해결"…중국판 '거지방' 유행(영상)

등록 2024.07.06 08:00:00수정 2024.07.06 14: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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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그간 명품 시장을 휩쓸던 중국의 젊은 세대가 소비를 미루고 저축하는 ‘보복 저축’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중국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그간 명품 시장을 휩쓸던 중국의 젊은 세대가 소비를 미루고 저축하는 ‘보복 저축’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중국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눌러왔던 소비 심리를 분출하는 '보복 소비'가 유행했지만 최근 중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는 소비를 미루고 저축하는 '보복 저축'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그간 명품 시장을 휩쓸던 중국의 젊은 세대가 소비를 미루고 저축하는 ‘보복 저축’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젊은 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가 제품을 소비하며 이른바 ‘보복 소비’라는 신조어를 만든 장본인지만 최근에는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한 달에 5만원 미만으로 버티고 자신이 아는 절약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에서 유행하던 '거지방'과 유사하다.

26세 한 여성은 "월 지출을 300위안(약 5만7000원)으로 제한하겠다"며 집에서 직접 기른 식재료와 토마토와 오이 가지와 닭가슴살 등 제한적인 재료로 하루 세끼를 9.5위안(1800원)에 모두 해결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찍어 올리기도 했다.

여러 명이 모여 저축 목표를 고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다쯔(파트너) 저축'도 인기다. 매일 예산과 지출을 공유하고, 회원 서로의 충동구매를 막아주는 방식으로 '거지방'과 유사하다.

'다쯔(파트너) 저축' 해시태그는 지난해 중국 SNS인 샤오홍슈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데이터 분석 회사 뉴스랭크에 따르면 지금까지 170만회를 기록했다.

'보복 저축'이 확산하는 이유로 중국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최근 중국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에 집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뉴욕대학교 상하이 캠퍼스의 지아 먀오 조교수는 "사람들이 소비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기 힘들거나 소득을 늘리는 게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고 돈을 아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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