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연재해는 인재"…간부 단속으로 장마 대비

노동신문 '일꾼들의 무책임성, 직무태만, 직무태공'에 '경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장마철에 들어섰다"면서 "전당, 전민이 떨쳐나서 재해성 기후에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국가비상재해위원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장마철 이상기후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가 "악재가 아니라 인재"라면서 관련 부문의 일꾼(간부)들이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1면에 '당 조직들의 역할에 인민의 생명안전과 국가의 부흥이 달려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큰물과 폭우, 센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피해는 결코 자연재해 현상으로 인한 악재가 아니라 철두철미 일꾼들의 무책임성과 무규율에 의한 인재"라며 경각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일꾼들의 무책임한 직무태만, 극심한 직무태공으로 국가와 인민의 이익이 손해 보고 침해당하는 엄중한 결과가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라면서 "최대로 긴장각성하여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재해방지사업의 최대의 적은 안일과 방심, 요행수를 바라는 태도"라고 재차 강조하며 간부들이 장마에 철저하게 대비,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농업부문에서는 물관리를 통한 농작물 보호를, 전력·석탄·채취공업부문에서는 구조물의 안정성 보장을, 살림집 건설 현장에서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국토관리·도시경영부문에서는 하수도망·우수망을 정비보수할 것을 독려했다. 기상수문부문에서는 기상예보의 신속성·정확성·과학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특히 책임일꾼들에게는 "자기 지역, 자기 단위의 주민들과 종업원들의 생명안전과 당의 경제정책 집행을 당 앞에 전적으로 책임졌다는 비상한 사명감을 지니고 위기관리사업을 드세게 장악지도하도록 하라"라고 독려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