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이틀 연속 선두에 자리한 이태희. /사진= KPGA

이태희가 KPGA 투어 신설 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이틀 연속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태희는 30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이태희는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자리했다.


2006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태희는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첫 우승을 했다.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2019년과 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4년 4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따낸다.

이태희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허리 통증 때문에 대회 열흘 앞두고 쇼트 게임 연습만 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태희는 "어제 1라운드를 마치고 연습 대신 허리 치료를 받았다. 오늘도 그래야 할 것 같다"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 줄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이해가 안 간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태희는 "이틀 선두라는 기억은 잊어버리겠다. 최대한 신경 쓰지 않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면서 "내가 준비한 것만 다 해내는 게 목표다"며 남은 이틀 전략을 밝혔다.


이날 7타를 줄인 강윤석은 순위를 공동 2위까지 끌어 올렸다. 김한별은 3타를 줄여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팀 렉서스 소속의 박상현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최초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도전하는 김민규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11위로 순위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