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식이 박스권에 머물면서 상반기 소액주주들이 대거 이탈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6개월 새 42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도 좀처럼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자 소액주주들이 주식을 판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424만7611명으로 지난해 말 467만2039명 대비 42만4428명 줄었다. 전년 같은 기간(566만8319명)보다 142만708명 감소했다.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 3월 8만원을 돌파한 이후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주주 이탈이 가속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삼성전자의 종가는 7만7200원이다.

삼성전자 총발행 주식 중 소액주주 보유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67.09%에서 67.66%로 소폭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전자의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 소유 주식 지분율은 20.08%로 지난해 말 20.70% 대비 0.62% 감소했다.


홍라희 전 삼성 리움미술관장이 장외 매매를 통해 주식 0.32%를 처분해 보통주 소유 지분율이 1.94%에서 1.64%로 줄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에게서 받은 재산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 담당 사장도 각각 0.93%에서 0.80%, 0.93%에서 0.79%로 각각 감소했다. 이재용 회장 지분율은 1.63%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