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유찰된 공동주택용지가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올 상반기(1~6월)에만 공동주택용지 12필지가 유찰돼 이미 지난해 1년 동안 유찰된 9필지 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공사비 급등 여파에 따라 사업성이 악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시갑)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유찰된 공동주택용지는 49필지, 2조9519억원 규모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8필지 ▲2020년 4필지 ▲2021년 3필지 ▲2022년 13필지 ▲2023년 9필지이며 2024년 상반기는 12필지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2022년 이후 유찰 사례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유찰된 공급금액은 ▲2019년 5251억원 ▲2020년 585억원 ▲2021년 1857억원 ▲2022년 7128억원 ▲2023년 7317억원으로 급증했고 올 상반기만 7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유찰된 택지 가운데 3기 신도시 물량도 포함됐다. 지난해 하남교산·고양창릉 등 2개 필지에서 3938억원 상당, 올해는 남양주왕숙2·의왕청계2 등 2개 필지에서 2844억원 상당의 물량이 유찰됐다.


공공택지를 분양받았다가 해약하는 물량도 늘었다. 이달 기준 해약된 공공택지는 총 15개 필지 1조4072억원 규모다. 지난해 전체 해약 물량이 3749억원(5개 필지) 상당인 점을 고려하면 약 4배 많은 규모다.

이밖에 현재 하남교산, 과천주암 등 3기 신도시 곳곳에서는 문화재 발굴조사 등의 문제로 착공 및 2029년 공급 예정 일정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달 기준 3기 신도시 미착공 물량은 89개 블록 3만9841가구이며 이 가운데 문화재 조사로 착공하지 못한 물량은 18개 블록 1만1237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