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사진제공=KG모빌리티

황기영 KG모빌리티(KGM) 대표가 신차 발표와 함께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5월13일 경기도 평택 KGM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황 대표는 2023년 KGM에 합류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과 신차 출시를 통해 지난해 9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GM은 토레스 쿠페로 불린 신형 승용형다목적차(SUV)'J120'의 차명을 액티언으로 확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액티언은 KGM의 새로운 도전 의지가 담겼다"며 "쿠페형 SUV 출시의 출발점이 되었던 1세대 액티언의 서사를 통해 브랜드 70년 역사의 헤리티지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부진한 내수판매량 때문인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1~6월) KG모빌리티의 전체 판매량은 5만6565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9% 감소했다. 수출은 3만2587대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4.5%증가했지만 내수는 2만3978대로 전년 대비 38.5% 줄었다. 국내 판매 실적을 이끌었던 토레스의 신차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토레스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 상반기 보다 67%감소했다.

액티언은 사전계약 첫날 1만6000대가 넘는 예약 대수를 달성해 토레스의 인기를 이어갈 핵심 차종으로 떠올랐다. 현대자동차·기아 제외하고 사전계약에 1만6000명 이상이 몰린 것은 흔치 않다.


황 대표는 뉴질랜드와 파라과이 등 아·태·중남미 시장에서의 신차 론칭과 현지 마케팅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 뉴질랜드 최대 농업 박람회에 참가해 토레스와 토레스 EVX,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티볼리 등을 선보였다.

또 파라과이 시장에서도 토레스 신차 출시와 함께 KGM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해 수출 확대에 나섰다. 이외에도 KGM은 최근 국내 하이브리드 수요가 급증에 발맞춰 전기차 개발 대신 2025년을 목표로 신형 하이브리드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의 내수판매 강화 및 글로벌 시장 마케팅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