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금융자산 중 토지·건물이 차지한 비중은 77.2%에서 76.6%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2021년 시작된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가계자산 가운데 토지 등 비금융(부동산)자산이 감소했다. 반대로 주가는 반등해 금융자산이 증가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4427만원으로 전년(2억4039만원) 대비 1.6% 증가했다.


비금융자산인 토지의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1년 만에 38조4000억원이 줄었다. 비금융자산 중 토지·건물이 차지한 비중은 77.2%에서 76.6%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집값 하락으로 주택 시가총액은 2022년에 이어 2년째 감소했다. 주택 시가총액은 2022년 286조원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 118조원 줄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도 3.0배에서 2.8배로 하락했다. 토지자산은 2022년 129조원, 지난해 38조원 줄었다. 이에 따라 토지자산의 GDP 대비 배율은 5.0배로 전년(5.2배) 대비 하락했다.

1인당 가계순자산 1.6% 증가… "집값 하락·주가 반등"

지난해 말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4427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을 추계 인구(약 5171만명)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말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2632조원으로 조사돼 1년 만에 210조원(1.7%) 증가세로 전환했다. 비금융자산이 감소한 반면 주가 반등으로 금융자산이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자산은 전년 대비 147조원(2.3%) 감소했고 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233조원(4.7%) 증가했다.


순자산 구성은 주택이 50.3%로 가장 컸다. 이어 ▲주택 외 부동산 25.2% ▲현금·예금 19.1% ▲보험·연금 11.5%를 차지했다.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은 2022년 77.1%에서 2023년 75.5%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