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입장문을 통해 동청주점·안산서부점 임대점포 계약 종료와 관련한 마트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 5월30일 홈플러스 노조가 홈플러스 동청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CCTV 직원 사찰 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홈플러스가 마트노조의 '임대 점포 계약 종료'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홈플러스는 2개 지점의 임대 점포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 노조는 최대주주 MBK 파트너스가 보다 수월한 분할 매각을 위해 사업을 축소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홈플러스는 노조가 근거 없는 루머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측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18일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이 근거 없는 추측성 자료를 유포해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직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의 노력을 인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홈플러스가 동청주점과 안산선부점을 연이어 폐점한 데 대해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16일 "악질 사모펀드 만행, 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장기적 성장보다는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홈플러스를 팔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계약 종료한 두 지점에 이어 11개 지점이 폐점을 앞두고 있다"며 MBK파트너스가 보다 쉽게 홈플러스를 매각하기 위한 축소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 지적했다. "홈플러스가 직영 직원, 외주업체, 협력사, 입점 업주들의 생계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매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서민경제와 고용을 위해 국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홈플러스는 성명문을 통해 임대계약 연장 여부가 임대주 의사와 점포의 수익성, 주변 상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고 해명했다. 동청주점과 안산선부점은 임대계약이 만료되어 영업을 종료하게 된 것이며 두 점포는 장기간 적자를 기록해 임대계약 연장을 위한 요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점, 면목점, 병점점, 영도점 등은 주변 상권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임대계약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동청주점 폐점으로 인한 소속 직원들의 고용불안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고용을 100%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타사와 달리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을 시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2024년 임단협에서 자산유동화 점포에만 적용되던 '고용안정 지원제도'를 임대계약 종료 점포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홈플러스는 만성 적자 점포의 영업 종료와 자산유동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확보한 자금으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과 온라인 부문에 투자를 확대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부문에서 인력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프라인 부문의 인력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온라인 부문의 인력 수요는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향후에도 회사의 성장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경쟁력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을 위한 노동조합이 되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