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파워 모듈에 사용되는 고효율 자성 소재를 공급 중인 아모그린텍 주가가 강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4분기 실적발표에 자동차 사업보다 에너지 사업 부문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다.

10일 오후 2시5분 현재 아모그린텍 주가는 전일 대비 520원(4.93%) 오른 1만1070원에 거래된다.


최근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ESS시장 규모는 올해 400억달러(한화 약 55조3800억원)에서 2035년 800억 달러(약 110조776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질 수 있는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보조할 수단으로 미 행정부에서 ESS 설치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

이 같은 ESS시장 성장세는 테슬라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2분기 테슬라의 ESS 공급량은 9.4GWh(기가와트시)로 전 분기 대비 131%, 전년 동기 대비 157%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서지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ESS 공급 규모는 2023년 연간 물량의 91%에 이른다"며 "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ESS 비중은 올해 2분기 비중은 무려 21.7%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연구원은 "미국 라스럽(Lathrop) 공장에 1만개 메가팩(약 40GWh) 규모의 ESS용 생산 캐파(생산능력)를 감안하면 2분기 9.4GWh 출하는 분기 캐파를 거의 풀(Full)로 돌린 셈"이라며 "상하이에 2번째 메가팩토리 공장을 짓고 있고 2025년 1분기 양산을 예정대로 진행하면 글로벌 총 2만개 메가팩으로 80GWh 수준의 공급 능력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2분기 테슬라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ESS 사업 부문 마진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자동차·서비스를 상회하는 등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아모그린텍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고효율자성소재를 개발했다. 고효율 자성 소재는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ESS) 분야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파워 효율을 높이는 핵심 소재로 테슬라와 리비안, 현대모비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노이즈 제거 필터 부품(CMC)도 개발해 태양광과 ESS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 주고객사로 독일 SMA와 테슬라에너지 등을 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