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골프 선수 주스트 루이튼의 파리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사진= 로이터

네덜란드 골프 선수 주스트 루이튼이 법정 다툼까지 하면서 파리올림픽 출전권 따냈으나 나서지 못하게 됐다.

10일(한국시각) 국제골프연맹(IGF)은 성명에서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출전 선수 60명은 루이튼을 제외한 채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루이튼은 유러피언투어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셋째 주 기준 세계랭킹이 147위였다. 동일 국적 제한 등을 반영한 올림픽 랭킹에선 40위에 자리하면서 60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루이튼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반발한 루이튼은 법적 절차를 밟았다. 법원은 루이튼의 손을 들어주면서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리는 듯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올림픽 출전 엔트리 60명이 정해졌다는 점이다. IGF는 "루이튼의 자리는 이미 타피오 풀카넨에게 돌아갔다"면서 "우리는 루이튼을 위해 출전 선수 1명을 늘리자고 제안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루이튼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루이튼은 "모두 헛소리다. 서로의 뒤에 숨어 떠밀고 있다"며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다른 사람의 잘못된 결정 때문에 내가 곤경에 처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