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충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논산시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에 지하에서 침수돼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8일 대전 서구 정림동 갑천변이 침수된 모습. /사진=뉴스1

충남지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10일 오전 800여건의 119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호우로 인해 논산시 내동 한 오피스텔 승강기가 침수돼 안에 있던 남성 1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집중 호우가 시작된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북 추풍령(영동) 173.6㎜, 청주 161.8㎜, 보은 140㎜, 충남 서천 283㎜, 연무(논산) 248㎜, 금산 225.4㎜, 홍성 170㎜, 호도(보령) 168.5㎜, 세종고운 167㎜, 정림(대전) 157㎜를 기록했다.


충남 서천군에는 오전 2시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신고 등 119 신고가 쏟아졌다.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침수 등으로 충남소방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관련 119 신고는 모두 835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3시쯤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가 침수돼 그 안에 갇혔던 남성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건물에서 배수 작업을 벌이고 구조에 나섰으나 오전 6시쯤 승강기 안에서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망자 신원 파악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