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 테리 토마스 볼파라 CEO(왼쪽)를 최고사업책임자로, 구글·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의 유성원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로 영입했다. /사진=루닛

루닛이 이달에만 글로벌 인재 2명을 영입했다. 테리 토마스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볼파라) CEO를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선임한 데 이어 구글·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의 유성원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10일 루닛에 따르면 지난 2일 유 CTO에 이어 최근 토마스 CBO를 선임했다. 토마스 CBO는 미국·유럽·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유 CTO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토마스 CBO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동물학 학사와 뉴질랜드 윈텍대학교에서 간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미국 1위 전자의무기록(EMR) 기업인 에픽에서 20년 이상 몸담으며 부사장을 역임했다. 에픽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기획을 총괄했으며 에픽 네덜란드 사무소 근무 기간 유럽 내 에픽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20년 11월 볼파라에 전략 이사로 합류한 토마스 CBO는 2021년 2월 하버드대학교에서 분사한 'CRA 헬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22년 10월부터는 볼파라 CEO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토마스 CBO는 "루닛-볼파라 통합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CBO로서 최우선 과제"라며 "루닛의 혁신적인 AI 기술과 볼파라의 광범위한 임상 데이터, 미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성을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CTO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석사와 스탠포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의과대학에서 의료정보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해 공학과 의학을 아우르는 융합 전문성을 갖췄다.

구글·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10년 이상의 풍부한 소프트웨어 개발·관리 경험을 보유했다. 업계에서 인정받는 플랫폼 개발·최적화 전문가로 인텔에서는 병렬컴퓨팅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구글에서는 클라우드 플랫폼의 성능 최적화와 사물인터넷(IoT) 기기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유 CTO는 "루닛은 글로벌 최상위 의료AI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의료AI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조직 역량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