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기준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이 올 들어 최저를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 삼성동 일대 오피스 밀집 지역. /사진=뉴스1

지난 5월 기준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이 올 들어 최저치로 집계되고 거래 금액도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매매거래량 모두 전월대비 두 자릿수 대 하락률을 보여 올 들어 가장 저조했다.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전월(8건) 대비 37.5% 줄어든 5건이다. 이는 지난해 1월과 2월 각각 1건과 2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자 전년(6건)보다도 낮은 수치다.

거래금액도 4월 2940억원에서 9.6% 떨어진 2658억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삼성동 소재 '위워크타워'가 1470억원에 거래되면서 이 여파로 거래금액은 전년(947억원) 대비 180.7%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로 인한 전체 거래금액 하락은 막지 못했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중심업무지구(CBD)는 3개월 연속 단 한 건의 거래도 없었다. 여의도업무지구(YBD)는 직전 달에 발생한 1건의 거래량 이후 5월에는 자취를 감췄다.


강남업무지구(GBD)는 4월과 동일하게 3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 삼성동 '위워크타워'를 포함해 서초구 반포동의 '이니셜타워I', 강남구 역삼동 '정안빌딩'까지 총 2357억원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전월(2366억원) 대비 0.4% 낮은 수준이다.

그 외 지역은 직전 달(4건) 대비 50% 감소한 2건에 그쳤으며 거래금액은 433억원에서 30.5% 낮아진 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무실 거래량도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직전 달(98건) 대비 26.5% 하락한 72건이었으며 거래금액도 647억원에서 230억원까지 64.5% 감소했다. 지난해 5월(128건, 157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3.8%, 85.4% 떨어졌다.

3대 권역별 사무실 거래 추이에서는 YBD가 14건에서 21.4% 상승한 17건, GBD가 20건에서 15% 오른 23건을 보였고 CBD에서만 4월(6건) 대비 66.7% 줄어든 2건으로 나타났다.

3대 권역의 거래금액은 모든 지역이 동반 하락했다. CBD는 전월(65억원)과 비교해 73.8% 감소한 17억원, GBD는 124억원에서 41.9% 줄어든 72억원, YBD는 124억원에서 33.1% 내린 83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공실률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2.5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34%) 대비 0.17%포인트가량 오른 것으로 지난해 7월(2.5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