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상승세다. /사진=뉴스1

올해 2분기 깜짝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연일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12만전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7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1%) 오른 8만7200원에 거래된다. 장 초반 8만8000원대를 넘어서 52주 최고가(8만8600원)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6.60%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한 74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한 10조 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5% 이상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만이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낸드 위주로 재고평가손 추가 환입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호실적과 주가 상승에 증권가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여잡았다. NH투자증권도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익성 개선 속도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기 시작했다"며 "AI시장과 함께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 실적 성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업종 톱 픽(TOP PICK)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과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1000원, BNK투자증권은 기존 9만3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높혀잡았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5년까지 반도체 수요 증가율은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트렌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중장기적 성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