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5개월만에 5만7000달러대로 떨어졌다. 24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 /사진=김진아

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달러대로 떨어졌다.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대규모 물량 폭탄 우려가 영향을 미치며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6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54% 하락한 5만7935.67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역시 5.17% 하락한 3115.02달러에 거래되는 중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밤 사이 5만677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5만7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올 2월28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10년 전 파산한 마운트곡스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시장에 대거 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14년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 파산했던 마운트곡스는 10년만에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반환하기로 했다.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비트코인은 14만개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역시 비트코인의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4일 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Fx프로의 선임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차트 분석 결과,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12% 더 떨어진 5만1000달러 선으로 밀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